谷神不死

에너지를 잃지 않는 법 본문

Taiji Yoga/9.0 기운 공부: 氣 (Cultivation of Gi)

에너지를 잃지 않는 법

thedaywemet 2020. 7. 17. 08:00

맛나게 담배를 피우는 비구(比丘) 도반(道伴)에게 내가 물었습니다.

“자네는 어찌하여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가?”

 

그가 말했습니다.

“그것도 모르는가? 환갑(還甲)이 지난 비구에게는 술, 고기 등 계율이 사라진다네. 난 이미 칠십하고도 둘인걸...”

 

정말 그럴까요?

아닙니다. 환갑 지난 사람이라도 신앙인이라면 벗어날 수 없습니다. 불문(佛門)에 있는 한 계율(戒律)은 지켜져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육바라밀(六波羅蜜)을 어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 말이 나왔을까요?

 

옛날에는 환갑(環甲)을 넘은 수행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철이 든 사람은 알아서 몸에 나쁜 담배 정도는 삼갈 것이고, 술도 체력이 받치지 못해 못 마실 터이니 인심이나 쓰자고 한 말이 아닐까요? 제 뇌피셜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영양이 좋아서 그런지, 체력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칠순(七旬)이 넘고도 소주 두 병은 거뜬하고, 최소 한 달에 두 번은 여인(남정네)이 필요한 오빠(누님) 같은 노인네가 흔합니다. 

 

그래도 하룻밤을 지내고 나면 다음 날은 비실비실하지 않을 수 없는데, 부족한 정(精)을 소비하였기 때문이고,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소녀경(素女經)을 보면, 그 비결을 접이불루(接以不漏)라고 가르치고 있으나, 경험상 썩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억지로 정액(精液)의 분출을 막는다면 갈 곳이 없게 된 정액의 일부는 방광으로 역류하고, 일부는 전립선으로 역류해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의의 소견입니다.

 

그러므로 정(精)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액 속의 진액(津液; essence)이 되는 에너지(精)를 보존해 흘러갈 길을 따로 마련해 줘야 합니다.

 

그것이 소주천(小周天)입니다. 소녀경에는 아쉽게도 그 대목이 빠져있습니다.

 

선도(仙道)에서 소주천을 강조하는 이유는, 단지 밝음(見性)을 얻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고, 정력적(精力的)으로 인생을 만끽할 수 있게 하는 삶의 지혜(智慧)라고 보아야 합니다.

 

우선 단전(丹田) 자리를 찾고, 축기(蓄氣)를 성실히 하면, 소주천을 기대할 수 있으니, 지레 겁을 먹고 미리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우리 속담이 있으며,

솔로몬은 전도서 9장 4절에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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