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단전이 열려야 한다 본문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글도 "만 번만 읽으면 뜻이 통한다"는 말이 있다.
몇 번 수련회에 참가해 보았지만, 도통 단전(丹田)이라는 것이 실감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섣불리 물러서지는 말자.
요즘은 누구나 아는 신기한 이야기가 있다. 인디언은 기후제만 지내면 꼭 비가 온다는 이야기 말이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도 있고, "태산이 높아도 하늘 아래"라는 글도 있다.
전생부터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몇 번의 지도로 丹田(玄牝一竅)이 열리기도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몇 년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나 역시 스승님이 안 계셨다면 지금도 소주천(小周天)은 꿈도 꾸지 못할 테니 말이다.
일단 목표를 정하고 가입하였다면 열리는 수련회에 빠져서는 안 된다. 핑계야 만들면 얼마든지 있겠지만 말이다.
스승은 수련회 자리에 기(氣)의 장(場)을 만드는데, 그것을 energy field라고 한다. 더러는 행공(行功)을 같이 하며 氣를 나누기도 하지만...
책에서도 이야기하듯이 제자에게 氣를 전하려면 분위기(運氣調息)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제일가는 분위기는 역시 마음이다. 정성(精誠)만 있으면, 조식(調息)이든, 운기(運氣)든, 이루어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도 있다. 마음을 내어 수련 모임을 만들었는데도 참석하지 않는 것은 마치 억만금을 길에 버리는 것과 같다.
행자(行者)에게 1년간 나무하고 밥하는 허드렛일만 시키는 이유를 아는가?
심지(心地)를 굳게 하기 위해서이다. 박토(薄土)에는 무엇을 심어도 작물이 자라지를 않는다. 거름 주고 갈아엎고 하는 것은 옥토(沃土)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스승 한 분을 모시기 위해 몇십 년간 천 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녔다. 경비도 많이 들었고, 그중 상당수가 별 도움이 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광부는 보석 하나를 얻기 위해 얼마나 깊이 땅을 파며, 발명가는 유용한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만 번 이상 실패를 거듭할 각오를 한다는 것을 늘 기억했다.
수많은 공법(功法) 중 선별하여 효과적인 것만을 지도하려 하고 있다. 따르기만 하면 생각조다 속(速)하게 이룰 것이다. 준비된 회원에겐 20년 전에도 했듯이 직접 외기(外氣)를 연결해 運氣를 시켜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값싸게 주워들은 몇 마디를 머리에 담아 스스로 깨달은 자 행세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小周天이 없이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는 것은 사기다. 그것은 마치 방호복을 입지 않고 바이러스 감염자를 치료하려 하는 것과 같다.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정성으로 丹田이 맺히고, 그 운영법에 능숙해져야 한다. 그것은 글 몇 줄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몸으로 증명하는 전문가의 시대다.
이미 깨달음을 얻은 선지식(善知識)이 몇십 년을 스승 곁을 떠나지 않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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