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삼층집 본문

和光同塵

삼층집

thedaywemet 2020. 3. 22. 08:00

 

 

건축주가 업자에게 삼층집을 발주(發注)하고 한 달이 지나 공사장에 가보니, 겨우 기반(基盤)을 다지고 일 층을 짓고 있었다. 

건축주는 업자를 불러 말했다. "나는 분명히 삼층집을 지으라 했는데 당신은 왜 일층집을 짓고 계시오?"

업자는 말하길, "나는 일 층 없이 삼층을 지을 수 없습니다. 그런 집을 지을 수 있는 다른 업자를 찾아보십시오"

건축주는 삼층을 지어준다는 업자를 찾아 그에게 공사를 맡겼다. 그의 말대로 한 달 후 공사장에 간 건축주는 그럴듯한 삼층건물을 볼 수가 있었다. 

너무 기분이 좋은 건물주는 단숨에 삼층에 올랐는데, 무너지는 집에 깔려 겨우 목숨만을 부지할 수 있었다.

 

* * *

 

공부의 삼단계는 단계를 밟아 쌓아 올려야 합니다. 순서는 몸, 숨, 마음입니다. 

물론, 몸 공부와 숨 공부를 건너뛰고, 마음공부를 먼저 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공부는 쉽습니다. 무겁고 어렵게 하면 실패합니다. 그것은 마치 텅 빈 허공(虛空)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세수하다 코 만지기보다 쉽다"고 말한 것입니다. 

쉽게 이루어진 공부는 단단하지 못합니다. 허망(虛妄)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쉼 없이 보수공사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낼 모레 죽을 것이 아니라면 조신(調身) 공부로 시작하여, 그 위에 '숨 공부(調息)'에 공(功)을 들인 후, '마음공부(調心)'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노라면 깨달음 공부는 저절로 되는 법입니다.  

그렇게 느긋하게 공부해도 공사 기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백일축기(百日蓄氣)에 시월양태(十月養胎) 공부가 익으면 일단락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르게 공부 과정을 밟는다면 길어서 2년 안에... 일없는 신선(神仙), 즉 무사인(無事人)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선도(仙道)에서 견성(見性)은 보너스 부록입니다. 몸 닦기와 숨 공부를 하는 과정에 저절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728x90
반응형

'和光同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사율  (0) 2020.03.27
숨을 따라가면 자유를 얻는다  (0) 2020.03.24
단전이 열려야 한다  (0) 2020.03.17
의통이라는 것  (1) 2020.03.14
진아론자(眞我論者)가 유리하다  (3) 202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