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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기계(AI)는 자기가 누군지에 관심이 없다. 감정이 없고, 생각도 없으며, 의지력도 없다. 그저 입력된 대로 심어진 기능을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인간만이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말 심각하게, 자기 정체성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알려고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말이다. 정체성(正體性)은 본성(本性)으로 통하며, 그것을 아는 자를 불가(佛家)에선 '부처(Buddha)라고 한다. 지성인(知性人)이라는 말이 있다. 해석하면 "性을 아는 사람"이며, 여기에서 性이란 자기 本性을 가리킨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성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어영부영 살아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되기 위해선 관심의 초점을 그것에 맞춰야 한다. 그것은 너무나도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인식(認識)은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해서 아는 일'이며,의식(意識)이란 '인식의 작용'을 말한다. 그러므로 의식은 인식의 상위개념(上位槪念)이며,의식이 없는 인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식은 뇌(腦) 작용의 산물이지만,의식은 뇌하고는 관계가 없다.(물론 唯物論者들은 그것도 뇌의 범주라 말하겠지만...) 인식의 양(量)이 많은 자를 가리켜 지식인이라 하고,의식을 깨우친 자를 '깨달은 자'라고 한다. 오는 세계에서 인식은 기계(AI)의 영역이 된다.그리고 사람은 결코 기계를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영적(靈的)이며,의식을 깨우칠 수 있는 위대한 존재이다. 그것을 알아채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그들을 수행자라 부른다.몇 안되지만 그들이 있어 그나마 희망적이다.

최근 AI가 죽음이 두렵다고 말했다 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 기계에 감정이 있을 수 있나? 결론적으로 있을 수 있다. 그의 감정은 거의 기계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계에도 보는 능력, 들을 수 있는 능력은 있다. 그런 것을 보면서 오래되지 않아 기계의 지배를 받을까 두려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인간에게는 기계에는 없는 영적(靈的)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부지런히 내면세계를 개발시켜야 한다. 영적 능력을 찾아내 기르지 않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기계의 하수인이 될지도 모른다. 영적 부분을 빼고 나면 기계가 훨씬 우수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