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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노자(老子)는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로 도덕경을 시작한다. 요즈음 사람들은 이 말을 “도(道)를 도(道)라 하면 그것은 도(道)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헷갈리고 좀 심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도(道)라는 것이 너무나 범위가 넓어서 한마디로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리 말하지 않았을까? 다르게 한번 해석해보자. “도(道)를 도(道)라고 할(可) 수 있다. 그러나 불변의 도(常道, 상도)는 아니다.” 남들이 주장하는 수많은 도(道)들을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말고, 일단은 인정을 해준 후, “불변의 도(常道)”를 이야기 하자는 뜻이다. 이것이 좀 더 낫지 않은가? 세상엔 수많은 도(道)가 있다. 열거하자면 길, 방법, 기능, 상식, 덕행, 예절, 깨달음, 신앙 등등...도(道)가 아닌 것이 없다. 그것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노자전(老子傳)에 의하면, 공자(孔子)가 노자(老子)에게 예(禮)에 대해 물으려 하니 노자 말하기를, “그대가 말하는 것은 이미 그 뼈까지 썩었고, 오직 그 말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군자는 그 때를 얻으면 수레를 몰지만, 때를 얻지 못하면 엉킨 쑥대처럼 행할 뿐이다. 내 듣기에 장사를 잘하는 이는 스스로 그 속을 내보이지 않고, 군자의 덕(德)은 그 모습이 어리석은 듯하다 하였으니, 그대는 교만한 기운과 많은 욕심, 그리고 꾸며진 거동과 지나친 뜻을 삼가라. 그것들은 득이 될 것이 없다. 내가 그대에게 알려 줄 것은 이것이 모두이다.” 공자가 돌아가 제자에게 이르기를, “새가 날고, 물고기가 헤엄치고, 짐승이 달리는 것을 내가 익히 알며, 달리는 것은 그물에 걸어 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