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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숨(호흡)은 생명이다.숨이 다하면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도(仙道)는 숨을 의식(意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1. 들숨과 날숨을 의식하다가, 2. 숨을 따라다니다가,3. 복식호흡(腹式呼吸)을 하고, 4. 마침내는 단전호흡(丹田呼吸)으로 이어진다. 선도는 자연(?)을 역행한다.숨을 의식하며 산다는 것은 생명을 주관한다는 것이다. 숨이 어디로부터 왔느냐는 중요치 않다.내 주머니의 돈이 어디로부터 왔든 내 돈이듯이... 나한테 온 돈을 관리하듯이 숨도 그렇게 관리하면 된다.돈이 새끼를 치듯이 숨도 그렇게 하면 된다. 단전호흡과 소주천(小周天)을 이루고 나면 숨은 생명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데,그것을 태식(胎息)이라 한다. 그때부터는 차원이 다른 자유의 삶을 살게 된다.신선(神仙)의 삶이 시작되는 것..

들고 나는 호흡을 주시(注視)하다 보면 그 뿌리에 가 닿습니다.호흡이 시작된 곳 말입니다. 단전을 알아야 에너지와 하나가 됩니다.단전은 블랙홀(Black hole)이면서 화이트홀(Whate hole)이기 때문입니다. 그곳을 주시하다 보면 에너지(氣)의 시작을 알게 되고, 결국 그것과 하나가 되어 자유자재로 살게 됩니다.그것으로 세상에서 할 일은 모두 끝납니다.그것이 선도(仙道)입니다.

소주천은 왜 필요한가? 마음과 기운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며 살아야 한다. 감정이 나를 지배하게 해서는 안 된다. 생각을 자유자재로 일으켜, 그것으로 생각을 통제 조절하며 살아야 한다. 인지력(認知力)을 길러야 한다. 인지가 없는 나는 '나'일 수 없기 때문이다. 소주천(小周天)이란, 내가 마음과 생각, 그리고 인지처(認知處)의 주인이 되는 훈련이다. 심기(心氣)를 내 몸 구석구석까지 옮길 수 있어야 한다. 크게, 작게도 만들 수 있고, 안팎 어디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해야 한다. 내가 주인이 되어 사는 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이해하고,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실현하며 사는 데 소주천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없다.

선도(仙道)를 닦는 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선도를 닦아 ‘아나함과’를 얻었다고 하며 여러 가지 신통(神通)을 부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불에 타 없어졌답니다. 능엄경 주석집을 써서 자기가 살던 집 천장에 숨겼는데, 불이 나서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불나기 전 누군가가 그것을 베껴 두었다는 말은 있지만 말입니다. 우리는 행적을 보고 누군가를 판단합니다.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에게는 비밀이 없습니다.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아는 것 모두를 서슴없이 공개하는 법입니다. 변죽만 울리고 공개를 미루는 것은 뱀 장사가 하는 짓입니다. 그분의 말씀 중에 ‘마음을 항복 받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을 항복 받는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직접 듣지 못해 섭섭합니다. 저의 개인 소견으로는 마..

불안감은 도망가거나 싸워야 할 필요, 또는 변신해야(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몸과 마음이 나에게 주는 암시(sign)이다. 세상을 살자면 기피하거나, 싸우거나, 변신해야 할 때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럴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뇌와 감정의 오류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 불안감이 일어나면 과연 도망하거나 싸워야 할 필요가 있는지 마음(상황)을 깊이 관찰하여야 한다. 대부분 '뜬금없다'라는 답이 나올 것이다. 잘못된 심적(心的) 습관 때문에 생긴 일일 가능성이 크다. 그럴 땐 조용히 호흡을 지켜보라. 호흡이 어떤 상태를 유지하는지, 빠른지 불규칙한지... 1분 정도만 호흡에 집중(attention)하다 보면 호흡이 안정을 찾으면서 언제 그랬느냐는 듯 불안감 역시 사라지고 말 것이다. 마음에 속지 ..

단전(丹田)은 가늘고 긴 호흡의 도움으로 깨어난다. 그 말은 호흡에 힘(압력)이 생겨야 한다는 말이며, 그리하기 위해선 몸의 움직임, 즉 외단공(外丹功)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물론 생각(視覺化)이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호흡과 몸의 움직임이 서로 돕지 않고는 어렵다. 단순한 아랫배에 기운이 가는 것을 상상(想像)하는 것만으론 단전이 깨어나기 어렵다. 그것은 허탈만 부를 뿐이다. 그것은 마치 상상만으로는 배고픔을 달래는 것과 같다. 운동(자세)만을 열심히 한다고 단전이 깨어나는 것도 물론 아니다. 도움은 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단전이 깨어나기 위해선 적절하게 힘이 실린 깊은 호흡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힘은 너무 강해서도 안 되고, 약해서도 안 된다. 외단공, 즉 적절한 빠르기의 유연한 움직임이..

"마음뿐이다." 참으로 간결한 말이다. 미혹(迷惑)함 가운데 있는 구도자에게는 진정 사이다와 같은 말이다. '심신일여(心身一如)'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가는 곳에 몸이 가고, 몸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몸은 여기 있어도 마음은 다른 데 있을 수 있고, 몸이 병이 들면 마음 역시 불편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마음과 몸이 하나이므로, 마음만 잘 살피면 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없다"는 가르침이 있다. 그 말은, "몸에만 관심을 두면 마음은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도 통한다. 心身이 一如이니 말이다. 소프트웨어만 가지고, 컴퓨터가 작동될 수 있는가? 하드웨어 바탕에 에너지가 연결되어야, 비로소 컴퓨터는 제 기능을 한다. 다소 귀찮다(?) 하더라도 마음 살핌 외에 몸도 ..
나디(nadi)는 요가에서 말하는 에너지, 즉 프라나(prana)가 흐르는 채널(channel)이다. 즉, 동의(東醫)의 경락(經絡)에 대응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라나는 산스크리트어로 생명력, 생기를 뜻하며, 氣에 해당한다. 요가 경전에서 나디의 개수는 72,000개에서 수십~수백만 개에 이른다고 하지만, 그 중 중요한 것은 세 개의 나디, 이다(ida), 핑갈라(pingala), 수슘나(sushumna)이다. '수슘나'는 척수(척추 안의 신경 다발)를 통해 흐르는 에너지 통로이고, 동의의 충맥(衝脈)에 대응된다. '이다'는 수슘나 왼쪽에서 시작하고 끝나며 음(陰; 달)의 에너지가 흐르는 통로이다. '핑갈라'는 수슘나 오른쪽에서 시작하고 끝나며 양(陽; 해)의 에너지가 흐르는 통로이다.또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