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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나이가 들 만큼 든 여성, 사회적 지위도 있는, 배울 만큼 배운 여성이 자기 남편에 대한 호칭을 신랑(新郞)이라 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웃음이 나는 것은 왜일까? 국어를 못 배운 아줌마는 아닐 텐데 왜 그리 말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1. 별생각 없이 옆집 아줌마가 자기 남편을 그리 부르니 경쟁적으로... 2. 남편 호칭을 신랑이라 하면 나도 왠지 신부(新婦)가 되는 듯 해서... 3. 신랑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그녀들에게 가끔 물어도 보지만 이상한 거 물어본다고 어리둥절하거나 불쾌해한다. 내 개인 생각이지만 남편의 호칭은 남편, 우리 집 양반, 아기 아빠, 그이가 좋지 않을까? 오빠라 하는 것도 결혼 후엔 바꿔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新郞이란 '새 남자'라는 뜻이니 오해의 소지도 있고(물론 나만 그렇지..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나야지', '중도 아니고, 개도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의 '중'이란 승(僧)의 우리 말 표현이며, 스님이란 '스승님'의 준말, 혹은 승(僧)님이 변해서 된 말이란 설이 유력하다. 그러므로 자기가 자기더러 '스님'이라고 칭하거나, 중 같지 않은 사람에게 스님이라 부르면 모지리를 면할 수 없다. 절에 몇 번 가면 여자는 보살(菩薩)이 되고, 남자는 거사(居士)가 된다. 그 뜻이 무언지도 모르고 말이다. 아무리 남편을 '아빠', '옵빠'라고 부르는 세상이라 할지라도, 아무에게나 '스승'이나 사모님이라 불러서는 안된다. 과거의 승려(僧侶)들은 결코 자기를 높여 부르지 않았다. 빈도(貧道), 혹은 빈승(貧僧)이라 했으며, 임금 역시 자기를 모자란 사람이란 뜻의 과인(寡人)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