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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한때 고객이 왕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손님은 거의 거지 수준으로 전락했다. 밥 한번 얻어먹으려면 줄 서서 기다려야 하고, 내 돈 내고 먹으면서도 시간 맞춰 가야 하고, 늦어지면(19시 이후) 주인 눈치를 봐야 하는 세상이다. 내가 사는 강화에는 오후 3시 이전에 문을 닫는 냉면집, 만둣집, 백반집이 있다. 그리고 주인이 지정한 자리에 앉지 않거나 예약을 안 하면 야단맞는다. 소비자는 호구다. 최근 나는 자주 찾던 자전거점을 바꾸기로 했다. 믿음을 이용해 너무 바가지를 많이 씌우기 때문이다. 주인 말을 믿고 산 자전거의 인터넷 정가가 반값인 것을 알고 반품을 신청했지만, 그는 사과도 하지 않았다. 달래려고 수리를 부탁했는데 부속을 바꾸라 하면서 정품값 2배의 가격에 수고비까지 얹어 청구했다. ..
일상 속 바라봄
2023. 4. 5.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