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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누군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쉽게도 "알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말하려 했던 것이 바로 그거야"라고도 말한다. 쉽게도 "그 사람 아는 사람이야"라고 한다. 한번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말이다. 나는 과연 알고 있는가? 정말 알고 있다면 그것을 남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는 것이라 할만하다. 정말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그 사람과 여러 차례 만나 서로 진지하게 의사소통 정도는 했어야 한다. 간단하게 차 한 잔 같이 마셨다고 그 사람을 안다고 해서는 안 된다. 영어로 표현하는 "안다"는 know에서 시작해, see(보다), understand(이해하다), realize(알아차리다), recognize(알아보다), familiar(친숙한), perception(지각), cog..

메타인지(Metacognition)에 대해 연구자들은 '본인이 알고 있는 것과 미처 알지 못한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라 설명한다. 그것을 상위인지(上位認知)라고도 부른다. 사실상 학습 능력이 뛰어난 고득점자들을 조사해 보면 연구자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메타인지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라도 기법을 습득하면 학생들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이고, 연구원들은 쓸모 있는 연구 실적을 올리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메타인지는 거기서 한 발 더 나간다. 그것은 깨달음을 얻고 신선(神仙)이 되고자 하는 수행자에게 필요한 기능이다. 그것은 단순히 지식을 인지해 축적하는 것을 넘어, 인지하고 있는 당체(當體), 즉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는 자기(自己)를 인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