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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나는 원래 약골로 타고났다. 으스스 추우며, 띵하고, 콧물이 흐르면, 어김없이 감기 몸살로 일주일은 싸고 누워 고생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모르고 지냈지만 언젠가부터(60 전후) 월례 행사처럼 치르던 그것들이 한두 시간 내리다 마는 보슬비처럼 되었다. 콧물이 나도 잠시 흐르다 그쳤고, 오한과 두통, 그리고 심한 통도 오래 가지 못하고 콧물과 함께 사라지고 만다. 면역력이 생겼기 때문이리라. 나는 우울증으로 고생해 본 기억이 없다. 물론 일이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때도 있었고, 더러 의기소침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장시간의 병적인 우울증으로는 발전되지 못했다. 몸이 기적처럼 변한 이유는 40부터 시작한 태극권 때문이 분명하다. 태극권을 꾸준히 하게 된 때부터 그리되었으니 말이다. 마음 문제 역시 마음의 면역력..

치매에 제일 좋은 치료법(약)은 운동이다. 운동은 근육만 살려내는 것이 아니다. 뇌에 충분한 산소를 보내고, 뇌를 젊게 만드는 호르몬을 생성한다. 젊은이에게는 그들의 운동이 있고, 시니어(seniors)에게는 시니어의 운동이 있다. 노인에게는 기록경기나 승부를 다투는 운동이 적합하지 않다.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부상으로 오래 운동을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태극권을 권한다. 움직이는 명상(禪)이라 불리며, 노약자에게 그것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 하지만 젊은이에게도 쉬운 운동은 아니다. 일반 운동과 달리 에너지를 살려내는 디테일이 있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을 동시에 살려내는 특징이 있으며, 서양에서도 유행한다. 세계선도연맹에 오면 누구에게나 개인지도를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