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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깨달음을 회복했다 할지라도, 단번에 세간(世間)을 떠나 출세간(出世間)에 안주하는 일은 쉽지 않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이 비록 무상(無常)하고 꿈같은 일임을 잘 알고 있다 할지라도, 세간의 감각적 재미를 완전히 포기한다는 것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백장야호(百丈野狐) 이야기가 있다. 전생(前生)에 나름 한소식을 했었던 한 도인(道人)이 하루는 백장을 찾아와, "대수행인(大修行人)은 인과(因果)에 떨어지지 않느냐"는 학인(學人)의 질문에, "떨어진다(不落)"라고 잘못 대답하여 500생 여우 몸을 받았다며 백장의 바른 답을 구했고, 그것에 단지 "어둡지 않다(不昧)"는 말로 간단히 해결해 주었다는 무문관(無門關)의 글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이지만, 내면에 진보..
깨달음을 회복했다 할지라도 단번에 世間을 떠나 出世間에 안주하는 일은 쉽지 않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이 비록 無常하고, 또 꿈같은 일임을 잘 알고 있다 할지라도 세간의 감각적 재미를 완전히 포기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게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백장야호(百丈野狐) 이야기가 있다. 전생에 나름 한소식을 한 도인(道人)이 하루는 백장을 찾아와, "대수행인(大修行人)은 인과(因果)에 떨어지지 않느냐"는 학인(學人)의 질문에 "그렇다(不落)"라고 잘못 대답하여, 500생 여우몸을 받았다며 백장에게 해결을 의뢰했고, 그것에 "어둡지 않다(不昧)"는 답으로 간단히 해결을 해 주었다는 무문관(無門關)의 글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이지만, 내면에 진보의 마음이 없다면 삶에 무슨 재미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