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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철학자의 말입니다. 철학은 생각을 통해서만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런 존재는 진정한 존재가 못 됩니다. 생각이 끊어져야 그 자리에 진정한 존재가 출현합니다. 그것을 본래면목, 진여(眞如)라고 합니다. "선善도 생각지 말고, 악惡도 생각지 말라. 오직 생각 이전의 본래면목을 깨우치라." 육조(六祖) 혜능(慧能)의 말입니다. 사티(Sati)는 생각 이전을 알아채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진정한 존재를 밝히려면, 생각 이전을 알아채야 하기 때문입니다. 철학자와의 대화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들은 생각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달과 손가락
2023. 3. 20. 00:37

철학자(哲學者)와 성인(聖人)의 차이는 시간과 공간 속에 있느냐, 그것을 벗어났느냐에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내려놓았을 때, 자연스럽게 우리는 생각과 언어까지 넘어서게 됩니다. 삼법인(三法印)은 철학자의 영역입니다. 조금만 생각을 진행해도 '"나"라 할만한 것은 없다(無我)', '모든 것은 변한다(無常)', 그리고 '결국은 고통이다(一切皆苦)'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며, 사성제(苦集滅道)와 연기(緣起)도 추론(推論)이 가능합니다. 싯다르타는 어찌하여 최고봉이라는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 비상비비상처정(非常非非相處定)을 버리고 6년의 고행(苦行)길을 떠났으며, 나중에는 도반들의 질시를 무릅쓰고 그것마저 내려놓았을까요? 지금의 Hindu의 Swami들도 싯다르타가 보리수나무 아래 앉기 전 그의 행적(수행과..
달과 손가락
2023. 3. 18. 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