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진심 (1)
谷神不死

"진심(眞心)입니다." 너무나 흔히 듣는 말이다. 아마도 믿어 달라는 말일 게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사람이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쓰는지 궁금하다. 마음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느낌(受), 생각(想), 의지(行), 정보(識)를 가리킨다는 통상의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그런 것들이 생기기 전(前) 바탕이 되는 마음, 즉 본래의 성품(本性)이다. 습관적으로 쓰고 있기는 하지만, "진심"이란 말을 하는 사람은 사전(事前)에 한 번쯤 그 의미를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혹시 그것을 통해 깨달음(見性)의 경지 해탈(解脫)을 얻을지도 모르고, 그다음의 삶이 무엇에도 끄달리지 않는, 평화롭고 바랄 것이 없는 인생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일상 속 바라봄
2023. 3. 6. 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