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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깨달음을 얻는다는 수많은 수행법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Mantra(眞言)을 반복해 외우기, 몸, 느낌, 마음, 그리고 인식 대상(身受心法)을 차례대로 관(觀)하며 열반(涅槃)에 이르기를 구하는 방법(위빠사나), 묵묵히 마음을 비추며 실재(實在)를 찾는 방법(默照禪), 화두(話頭)를 의심하는 방법(看話禪)이 있으며,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고, 많습니다. 그러나 석가모니와 조사(祖師)들은 그런 것보다 대면하여 깨달음을 설명하거나 불쑥 질문을 던지므로 자성(自性)의 발현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것을 직지인심(直指人心) 일승법(一乘法)이라고 합니다. 어떤 깨달음 법이 당신의 마음에 와닿습니까? 이왕이면 빙빙 돌리지 말고 바로 돌진하는 것이 시원하지 않겠습니까? 정말로 깨닫기를 원한다면 말입니다.
평생을 닦고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착하고 고지식하여 늘 가던 길, 그 길 밖에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깨달음을 위해서는 직지인심(直指人心)이 간편한 방법이며, 그것은 돈오(頓悟)로 가는 가장 바람직한 길이다. 그러나 많은 수행자가 그 길은 너무 낯이 선, 자기로선 버거운 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라. 막히면 돌아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길은 그 길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소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결과적으론 돌아가는 길이 더 빠를 수도 있다. 선도(仙道)는 깨달음보다는 에너지 연단(鍊鍛)에 더 우선을 두는데, 그 이유는 그 길이 돌아가는 듯 해도 더 빠르게 도달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자성(自性)은 다르지 않으며, 건강한 몸에서 건강..
깨달음이 없는 수행은 수행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주소 없이 서울 김 서방을 찾는 것이다. 손에서 책을 내려놓아라. 책은 많이 읽을수록 망상에서 벗어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시작점에 한 끗발만 어긋나도 도착점에 가면 그 오차가 감당키 어려울 만큼 벌어진다. 믿을만한 스승 문하에 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길을 한번 잘못 들어서면 간 만큼 되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돈오돈수(頓悟頓修)냐 돈오점수(頓悟漸修)냐로 다툴 뿐, 수행이 먼저라는 생각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지금 당장 깨달을 수 있다. 깨달음은 수행이 필요치 않고,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당신은 이미 깨달아 있다는 말은 아무리 해도 부족하다.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당신에게 깨달음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깨달..
선불합종(仙佛合宗)이라는 말이 있다. 불교(佛敎)가 중국에 전해지면서 선도(仙道)와 서로 교류하며 생겨난 말이다. 그 둘은 추구하는 바가 대동소이한데다가 당시 주류를 이루던 선도와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이 불교입장에서 포교에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을 수 있다. 선불합종의 결과 대표적인 것을 꼽는다면 능엄경과 선불교이다. 능엄경을 보면 누가보아도 상당부분이 선도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음을 안다. 선불교(禪佛敎) 역시 그러하다.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와는 사뭇 다르며 그 중심부에 상당부분 노장사상(老莊思想)이 자리 잡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달마의 구년면벽 공부는 거의가 선도(仙道) 공부였다고 주장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 이후 그는 선불교의 태조가 되었으며, 그의 죽음 역시 장난스러운 선도식(仙道式)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