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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우리에겐 하고 싶은 일, 그리고 해야 할 일이 있고, 맡겨진 일도 있다. 20대까지는 억지로라도 사회에 적응하는 일(공부)을 해야 한다.학교에 다녀야 하고, 병역도 마쳐야(남자에 한하지만) 한다.직장을 구해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한다. 끌려가듯 사는 삶,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낼 여지가 거의 없다. 남들만큼 돈을 벌어야 하고, 자리도 지켜야 하고, 집도 장만해야 한다.그것에 내 시간을 모두 갈아 넣는다. 그러다 보면 남들로부터 인정(?)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선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그저 똑같은 일을 반복하기만 했을 뿐인데 .... 마치 잘못 탄 열차에 멀거니 앉아 있었을 뿐이었다. 사람은 습관된 대로 산다.돈이란 쓰기 위해서 버는 것이 맞지만,절약하며 번 돈을 후일 자기를 위..

사람들이 돈을 벌고 높은 지위를 바라는 것은 사람답게 살기 위함이다. 하지만 지금 행복한 사람에게 돈과 지위는 그리 중요치 않다. 무엇이 행복인가?첫째는 건강이고, 둘째는 자기 확신이다.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내일은 영영 오지 않는다.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행복을 구하라.사람들이 원하는 인생을 살지 말고 내 인생을 살아라.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첩경이다.

외부의 것, 즉 소유와 지위를 통해 자기 존재감을 나타내려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늘 불안하다. 그것들은 무상(無常)하며, '나'와는 유리(遊離)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유하지 않아도, 차지하지 않아도, 늘 나와 함께 있으며,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나 자신'이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것은 관심을 외부로만 돌리기 때문이다. 가지지 않아도 나는 존재하지만, 내가 유명무실하다면 소유나 지위는 아무 소용이 없다.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언제나 나는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늘지도, 줄지도 않으며, 때 묻지도, 깨끗하지도 않다. 그것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는 지금 당장은 몰라도 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지금 여기 이렇게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