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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지혜자는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지 말라! 그것이 세상을 이렇게 어지럽고 폭력적으로 만든 것이다. 내가 누군지, 神이 있는지 없는지, 죽은 후 세계가 있는지 없는지. 윤회를 하는지 마는지, 우리는 모른다. 오직 알아갈 뿐이다. 모르는 건 그저 모른다고 하라. 모른다고 하여 나의 자존(自尊)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놈은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한다. 모르는 것은 밀어두고, 알고 있는 그것(Fact)에 정성을 들여라. 신기하게도 어려움이 사라지고 편안해질 것이다. 그것을 견성(見性)이라 한다.
우리는 정신력을 사용해 원하는 것들을 끌어올 수 있다. 믿음, 열망, 기대, 그리고 기다림만 준비되었다면 말이다. 우리가 부족함을 느끼는 이유는 자기에 무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한한 존재라는 데 무지하다. 그러므로 돈과 권력 등, 아무리 많은 것을 얻어도 마음은 충족되지 않는다. 진정한 만족은 자기가 누군지 알아차리는 것에서 출발한다. 내가 누군지를 알기 위해서 지금 없는 무엇이 필요하지 않다. 몸을 고르고(調身), 호흡을 가다듬으며(調息), 마음을 알아차리기(調心)만 하면 된다.
핵무장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진짜 핵무장을 한 것이 아니듯, 의념(意念)으로 임독맥(任督脈) 기운이 도는 느낌이 들게 되었다고 그것이 소주천(小周天)은 아니다. 느낌은 느낌일 뿐이다. 핵무장을 하면 더 이상 핵을 가진 이웃 나라에 저자세가 될 수 없듯이 소주천 역시 세상 앞에 당당해진다. 신선계(神仙界)에 당당할 이름을 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소주천은 꿈이 아니다. 마음을 굳히고 약간의 기간 동안 몸과 마음을 조율하면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이다. 소주천을 이루면 단순히 몸의 건강만이 아니라, 특히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한다. 돈과 권력에 초연해지고, 남을 의식하지 않고 살게 된다. 낙관적이고 창조적이 된다. 그리고 현생뿐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모든 걱정까지 사라지는, 말 그대로의 절대 안정의 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