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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수행하는 사람은 불안과 결핍이 점점 줄어들지만, 수행하지 않는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불안과 결핍이 점점 늘어난다.수행하는 사람은 관심사가 주로 자기 자신이지만, 수행하지 않는 사람의 관심은 타인과 물질에 치우치기 때문이다.자기를 잘 안다는 것은 행복의 지름길이지만, 주 관심사가 타인과 물질이 되면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그것은 코끼리가 하늘을 나는 것보다 어렵다.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쫓아가려고 허겁지겁하지 말고, 보다 많은 시간을 자기를 위해 쓰라.타인에 대해선 깊이 알 필요가 없다. 그들과 경쟁하지 말고, 그저 "그렇구나" 인정해 줘라. 아무리 애써도 맞추기 어려운 것이 타인이니 말이다.기계들 속은 세세히 알지 않아도 된다.모르면 아는 사람에게 물어서 쓰면 된다.자동차와 컴퓨터를 보라.처음엔 다소 조작..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자 하는 습성이 있다.누구나 자기를 좋게 평가해 주는 사람의 눈치를 본다.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평가받는 사람이 아니라 평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내가, 나 자신이, 평가자가 되어라. 베풂을 받는 자가 아니라, 베푸는 사람이 되어라.그것이 자기를 위에 서도록 만드는 법이다.남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도록 하지 말라. 세상에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나에 대한 평가권을 남에게 넘기지 말라.어영부영 살지 말라. 자기를 위해 시간을 내라. 먹고 사는 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지 말라. 시간 배분을 잘하라.남들보다 10% 더 많이, 자기만을 위한 시간,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라.하루하루 변해가는 자기를 보고, ..

시집을 가거나, 하던 일을 뒤로 하고 절로 들어가는 것을 '출가(出家)'라 한다. 하지만 '가출(家出)'이라 하면 불량(不良)해 보인다. 요즘 출가하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한다. 삶에 지쳤고, 속세(俗世)에서는 '자기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이유란다. 하지만 삶에 지쳐 가족과 생업을 떠난다면 그것은 가출이라 해야 옳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를 찾는답시고 머리 깎고 절로 가거나, 인도나 미얀마 히말라야로 떠난다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찾는다는 그 '자기(自己)'를 절에서, 인도에서, 히말라야에서 잃어버렸는가? 늦은 밤 가로등 밑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여인에게 행인이 물었다. "무엇을 찾고 계신가요?" "바늘을 찾고 있습니다." "바늘을 어디서 잃으셨는데요?" "바느질하다 방에서 잃..

에고(自我; ego)를 부정하는 사람처럼 egotistic한 사람은 없다.그들은 에고와 자기를 구별하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에고를 부정하지 말라.에고를 부정하는 것은 자기(自己)를 부정하는 것이다. 에고를 죽인다고 협박하지 말라.에고는 당신이 죽기 전까진 죽지 않는다.혹시 당신이 죽어도 에고는 살아남을지 모른다. 에고란 우리말로 하면 자아(自我)이다.어디선가 얻어온 ‘내가 없다’는 자가당착에 빠지지 말라.내가 곧 에고이기 때문이다. 에고를 잘 살피며 사는 사람,그야말로 깨달음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돈이 있어도, 지위가 있어도, 왠지 무언가가 빠진 것 같고, 외롭고 우울해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돈과 지위가 없어 불안하다면 이해가 되지만, 있을 것 다 있으면서도 여전히 만족함이 없으니 이 노릇을 어찌합니까? 그런 일은 자기가 누군지를 모르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자기가 누군지를 모르니 돈이 있어도 내 것이라 할 수 없고, 지위(地位) 역시 내 것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마음속의 느낌들은 모두 내 것이 아니며, 당연히 이 몸과 마음 역시 나라고 할 수 없다면... 그러면 나는 누구입니까? 한시도 떨어져 있지 못하면서도, 무슨 일을 하던지 항상 같이하면서도, 그것이 나인지를 모르고 살고 있으니 환장할 일 아닙니까? 그러니 허전하고, 외롭고, 우울함이 가시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