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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예수는 "마음(心靈)이 가난하면 천국에 간다"'고 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가르침이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 마음은 무언가 잡동사니를 자꾸 거두어들이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붓다는 "바른 견해(正見)"를 첫 번째로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못한 일입니다. 천국과 깨달음은 다르지 않습니다. 깨달음은 그대로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바른 견해를 갖기 위해선 축적된 지식들을 포함한 모든 생각들을 내려놔야 합니다.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깨닫기 어려운 것은 내려놓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신앙이란 놈은 흡착력이 강해서 좀처럼 떨어지려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누군지를 모르는데, 천국은 무슨 소용이며, 세상을 다 가진들 무슨 만족이 있겠습니까? 성인의 말..
시심마(是甚麼 :이 뭣고?), 삼서근(麻三斤),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뜰앞 잣나무)를 단순한 말이나 염불(念佛)로 생각해선 안됩니다. 몸(가슴)과 마음 어느 구석에 걸려서 뿌리치기 어려운 조건이 되지 못한다면 화두(話頭) 로서 가치가 없습니다. 선도(仙道)의 소주천(小周天) 공부 역시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삼관(三關)을 통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소주천을 진행하다가 꼬리뼈(尾閭)에서든, 등 중앙(脊中)에서든, 대추(大椎)에서든, 氣가 걸려 꼼짝없이 흐르지 못하면 오히려 즐거워해야 합니다. 수행을 지속하는 한, 조만간 열리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맥(脈)이 뚫려 나갈 때의 그 개운함이란 무엇에도 비기기 어렵습니다. 그것을 깨달음(밝음)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계기로 하여 점점 밝아지게 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