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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내 밥을 먹어야 내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세상사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말이다. 이익이 될 때는 붙어 있다가, 한치라도 손해가 된다 생각되면 버리고 떠나는 것이 인심(人心)이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살지 않는 한, 그 이치를 늘 가슴에 두고 살아야 실망하지 않는다. 사람을 늘 곁에 두고 싶다면, 그 사람 마음 상하는 말 하지 말고 늘 그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일만 하고 살아야 한다. 몹시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앗을 보면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는 말이 있다. 나를 소중히 생각지 않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할 사람은 세상에 없다. 늘 남들이 갖지 못한 소중한 것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한다. 그리한다면 모두가 나를 떠나고 바람 부는 벌판에 혼자 섰다고 할지라도 늘 마음은 푸근할 것이다. 그 ..
도(道)에 인연(因緣)이 없는 사람이 도문(道門)에 들어오려 하면 귀신이 마빡을 쳐서 내쫓는다는 말이 있지만, 반면에, 道에 인연이 있는 사람은 조상신(祖上神)이 뒤통수를 밀어 道門에 들게 한다지요? 조상신이 계시는지는 확인할 길 없으나, 인연 없는 사람이 道門에 들어오기가 어려운 것은 분명합니다. 옆에서 아무리 권해도 마이동풍(馬耳東風)인 사람이 대부분이고, 어렵게 道門에 들었더라도 별스러운 일이 생겨 떠나게 되거나, 시나브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사람이 적지 않으니 말입니다. 세상살이가 별 어려움이 없어도, 문득문득 "이것이 아니야"라는 생각이 든다면 道에 인연이 있는 사람이고, 道門에 들어 있어도 세상일이 늘 마음에 걸린다면 인연이 멀다고 하겠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모두 망상(妄想) 아닌 것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