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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선도(仙道) 공부는 보기 좋다고.. 필요하다고.. 하는 공부가 아니다.인연(因緣)이 없는 사람은 선문(仙門)에 들어올 수 없다.억지로는 할 수가 없는 공부다. 인연 맺기는 어렵지만 끊기는 매우 쉽다.마음 하나 돌아서면 끊어지니 말이다. 조상신의 은덕(恩德)이 있어야 仙門에 들어온다는 말이 있다.은덕이 있는 사람은 조상신이 뒤통수를 쳐서 끌어들이고,아니면 귀신이 마빡을 쳐서 내쫓는다고 한다. 仙門에 들었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거의 90% 이상이 제풀에 포기하고 만다.늘 자기 마음을 살펴보아야 한다.귀신(?)이 마음으로 속삭이기 때문이다. 자기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는 사람 그가 바로 因緣 있는 사람이다.보통 인연이 아니라 귀(貴)한 인연의 소유자이다.

붓다는 자기를 깨우친 사람이고,신선(神仙)은 생사(生死)를 넘어선 사람이다.붓다는 자기 없음(無我)을 알아챈 사람이고,신선은 자기의 한계를 넓힌 사람이다.붓다에게는 세상 삶의 일체가 고통(一切皆苦)이고, 신선에겐 고(苦)와 낙(樂)이 하나로 다가온다.모든 것은 자기 선택에 달려있다. 어떤 인연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붓다도 되고, 신선도 되어지는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 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를... 결론부터 말해 나에게 맞는 일은 내가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온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에 의해 오는데 그런 사람을 귀인(貴人)이라고 한다. 정말로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너무 많지만 말이다. 그것을 '인연(因緣)'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개의 사람은 기존의 자기 관념에 빠져 찾아오는 행운을 맞지 못한다. 그럴 때는 꼭 “행운의 신(神)은 뒷머리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 말은 어물어물하다 놓치면 다시는 만나기 어렵다는 말이다. 우선 내가 무리 없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내야 한다. 막일, 힘든 일을 한다고 누구에게나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일로는 입에 풀칠만 할 뿐, 몸만 상하게 된..

해야 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해야 하는 일은 에너지를 많이 소모(消耗)시키지만, 좋아하는 일은 에너지를 증가(增加)시킵니다. 먼저 자기를 알아야 하는데 그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알아야 합니다. 몸과 마음을 모르고 자기를 알 수 없으며, 자기를 모르고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관습이나 계율에 앞서서 내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마음이 원하는 것은 곧 몸이 원하는 것입니다. 수련을 할 때도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6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수련의 재미를 모른다면, 그것과는 인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을 삽니다. 해야 하는 일보다 기쁨을 주는 일을 찾아야합니다. 세상에 억지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라야 능률도 오르는 법입니다.

깨달음을 위해선 쓸데없는 인연(因緣)들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의식주(衣食住)도 단순화해야 한다. 머릿속은 깨달음에 대한 기대로 채워야 한다. 우리는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산다. 에너지는 깨달음을 위해 주로 사용해야 한다. 꼭 필요한 말 이외에 가급적 묵언(默言) 생활이 바람직하다. 시간이 많이 남았을 것이라 생각지 말라.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다. 그때 가서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말을 진언(眞言)이라고 한다. 입속에 진언이 살아 움직인다면 생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살아서 무엇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지를 늘 되새기라. 허망(虛妄)하지 않은 삶이 될 것이다.

작물(作物)을 재배하려면, 먼저 땅을 잘 고른 후, 밑거름을 넉넉히 한 후에 심어야 한다. 무턱대고 심어놓기만 한다고 소출(所出)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심은 후에는 물 주기와 추비(追肥) 주는 것도 잊어선 안되는데 선도(仙道) 공부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고르고, 특히 골반과 척추를 반듯하게 조정해야 한다. 외단공(外丹功)이 효과적이다. 몸을 먼저 고른 후, 호흡 수련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것을 조신(調身), 조식(調息)이라 한다. 수련은 하다 말다 띄엄띄엄해서는 안 된다. 수련은 마치 물을 끓이는 것과 같아서 가열(加熱)을 멈추면 물은 식게 마련이다. 하루도 쉬지 않는 몸 고르기와 마음을 단전(意守丹田)에 두는 것이 수련의 핵심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설레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나와 코드(Code)가 맞을 수는 없다. 더러는 서로 간에 비호감(非好感)인 경우도 많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는 것이 아니다. 만나는 모든 이를 호의적으로 대해야 하지만, 그들과 모두 가까이 지내지는 못한다. 그들이 요구하는 필요를 모두 충족시켜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부부나 부모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다. 나는 늘 내가 가진 패를 먼저 보여주는데, 그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누가 나를 멀리하려 한다고 해서 마음이 상할 이유는 없다. 우리의 인연(因緣)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부터 왔다가 지나간다. 집착한다고 떠나는 사람을 잡을 길은 없다. 다만 있을 때 잘해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당신의 바람이 돈과 권력이라면, 그것을 위해 나머지 것들은 내려놓으라.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이 지나간 추억이라면, 새 삶을 짜라. 버스가 떠나면 다음 버스가 오는 법. 지나가 버린 것은 전조(前兆)에 불과하다. 지금 당신에겐 더 큰 것이 다가오고 있다. 그것은 존재(存在)의 확인이요, 그것과 함께 하는 멈추지 않는 생명력(生命力)이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음과 함께 말이다. 선도(仙道)와의 인연 역시 스치고 지나갈 것이다. 하지만 그 속맛을 보고 보내라. 그처럼 달콤한 것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