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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세상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에너지(氣)로 구성되어 있다. 보이는 것은 돈, 집, 옷, 자동차 같은 것들인데, 그것들은 한결같이 무상(無常)하다. 마음의 힘은 필요한 것들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들이 실체(實體)가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 끌어올 때는 필요한 만큼만 끌어와야 한다. 당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넘치게 끌어오면 필히 부작용(病)이 생기는데, 그것은 자연의 법칙, 즉 인과응보(因果應報)이다. 운(運)이 좋아 쓰고 남을 만큼 끌어왔을 때는 남은 것은 세상에 꼭 필요한 곳으로 흘려보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의미(意味)를 만들어서 살아야 한다. 그리해야 하는 이유는 원래 의미가 없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먼저 보이지 않는 실체를 알아채야 한다. ..
이것이 있으면 저것도 있고, 저것이 없은 즉 이것도 없습니다. 깨달음이란 작용(作用)과 연기(緣起)를 알아챈 것입니다. 괴로움이란 잘못된 의미 부여로 인한 부작용입니다. 무슨 일이 닥치든 그것에 별다른 의미(意味)를 부여하지 않으면 그대로 흘러가 버립니다. 이익이 되든 손해가 되든, 만사(萬事)의 작용처가 텅 비어있다는 것을 알면 언제나 여여(如如)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없애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하루 종일 온갖 생각 속에 지낸다 할지라도, 단전에 마음을 두고, 그것에 에너지를 부여하지 않으면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단지 에너지를 지키며 살 뿐입니다. 언제나 빈틈이 없이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 그것을 일상삼매(一相三昧)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