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옳고 그름 (2)
谷神不死
사람은 누구나 자기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고 믿고 있다.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그렇다.하지만 상대의 틀림을 알았어도 그것을 지적해서는 안 된다.친구가 되고 싶지 않거나, 여태 쌓은 그와의 친분에 금이 가게 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그 이유는 상대 역시 자기가 옳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논쟁하지 말고, '나는 그리 생각한다'라고만 조용히 말하라.당신의 옳다는 것을 증명할 만한 객관적 증거를 살짝 내비칠 수는 있다.하지만 상대가 틀렸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논쟁에 이기면 다소 후련할지는 몰라도, 그것은 친구가 될지도 모를 사람 하나를 잃는 것이다.끝까지 그는 자기가 틀렸음을 시인하지 않을지 모른다.하지만 추궁하지 말라.그것이 논쟁에서 이기는 법이다.
모두가 착하다면, 거기에 착한 사람은 없다. 우리가 진리(眞理)를 찾기 어려운 것, 그리고 깨닫기 어려운 것은 세상의 진리(眞理)는 너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전체를 보기 어려운 이유는 시각(視覺)이 편파 쪽으로 조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본래면목(本來面目)인 자성(自性)을 보게 된다. 수행자는 종일 자기를 살핀다. 그리고 불필요한 것은 버린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중도(中道), 양쪽을 여의고 바라보는 것이다. 하지만 있음이 없이 없음은 있을 수 없고, 있음 역시 홀로 있을 수는 없음은 분명하다. 있다, 없다, 옳다, 그르다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도(中道)이다. 하지만,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옳은 것 중에 그른 것이 섞여 있을 때, 더 큰 中道가 실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