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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산 자의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며,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적 기대이다. 과학 역시 그 뿌리에는 영생이 있다. 영생불사는 선도(仙道)에서만 말해지는 것이 아니다. 부활이나 윤회 역시 생명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인간이 죽음을 기피하는 이유는 끝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잊혀짐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仙道를 말하면 보통은 장생불사를 생각하지만, 궁극적 목표는 영생불사(永生不死)이다.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만, 인간은 불가능하다 생각되는 것들을 이루며 살았다. 인간의 내면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다. 그런 입장에서 몇십 년 정도 命을 더 잇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기독이나 힌두 등등 주류의 신앙 형태가 존재의 불멸을 가르치는 것은 그런 맥락이다. 죽음을 찬양하..
석가의 깨달음의 동기는 고통(Suffering)의 해결이었고, 그것의 완전한 해결책으로 완전한 멸(滅)을 제시하였다. 수다원과 사다함 과정을 마치고, 아나함에 이르면, '불래(不來)'라 하여 윤회(輪廻)를 넘어선 '무여열반(無餘涅槃)'이 목표이다. 하지만 선도(仙道)는 '영생불사(永生不死)'를 추구함으로, 멸(滅)에서 벗어나는 획기적 기회(Breakthrough)를 선사하며, 그것의 시작은 단전(丹田)의 회복에 이은 소주천(小周天)이다. 선도는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일반적 믿음을 영생불사로 대체하며, 그것은 서교(基督)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 인간은 영원성을 가진 존재이다. 정신세계는 물론이거니와, 몸(세포)의 조건 역시 늘 새롭게 재탄생하도록 구조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주천은 환상이 아니다. 그것..
"생겨나지 않아야 사라지지도 않는다." "생자(生者)는 필멸(必滅)이다." 참으로 멋스런 말이기는 합니다만, 그런 것을 가리켜 희론(戲論)라 합니다. 생겨난 것 같아도 생겨난 것이 아니라고요? 이미 생겨났는데 그런 말들이 무슨 소용인가요? 태어났으니 한번 아름답고 멋지게 살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길이 있다면 한번 찾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밑져봐야 본전이지 않습니까?
영생불사는 생자(生者)의 염원이며, 역사 이래 수없이 언급되어 온 것이다. 서선(西仙)으로 일컬어지는 예수의 말이다."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 (요한 11:25,26) 내용이 구체적이다. 그러나 의문을 남겼다. 그것은 '나'가 누구이며, '믿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숙제다. 그건 나중에 따지기로 하고... 아무튼 그는 육체를 확인시켜 줄 정도로 부활했다고 기록은 전한다. 그러나 그 '나'는 이 땅에서가 아니라 영혼이 하늘나라에 가서 산다고 가르쳐 왔다. 왠지 모자른 변명같고 떨떠름한 것은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하지만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그들의 믿음이 의심스럽지 않을 수는 없다. 믿음이 있는 자는 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