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열등감 (3)
谷神不死

사실 '깨달음'은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쉬운 일입니다. 열등감이 생길 때, 우울(憂鬱)이 밀려올 때, 그것을 알아채는 놈이 바로 ’나‘입니다. 걱정거리, 공포심이 생길 때의 그놈도 나는 아닙니다. 공포를 알아채는 놈이 바로 '나'입니다. 열등감이나 우울, 걱정거리가 생기는 것을 '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것들은 잠시 왔다가 제 갈 길을 가는 놈들입니다. 하지만 '나'는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습니다. 그것들이 오는지 가는지를 알아차리는 놈이 바로 나입니다. 돈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듯, 깨달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깨어나야 합니다. 그것은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쉽습니다.

귀신을 잡으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해병대라 부른다. 그들은 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귀신의 정체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떤 적을 만나도 쫄지 않는다. 보기엔 그럴듯해 보여도, 알고 보면 모두가 허깨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 눈에 귀신도 열등감 덩어리로 보인다. 그러므로 그들에겐 언제나 승리뿐이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해병대가 있다. 수행자들이다. 그들 앞엔 예수도, 석가도, 마왕(魔王)도 힘을 쓰지 못한다. 그들은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존재다.

모든 부정적인 감정의 출처는 두려움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성냄, 공격성, 경직성, 움츠림, 외로움, 우울함, 열등감, 자기과시 등등의 뿌리에 두려움이 있음을 알아차리자. 돈이나 권력을 좇는 것 역시 원인을 찾으면 두려움이다. 어찌하든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문제를 해결치 않고 자유는 없으니 말이다. 잘라 말해,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은 단연코 단전(丹田)이다. 丹田은 에너지의 중심이며 선천지기의 시작점이다. 그것을 열면 근원적 뱃심이 살아나게 되어있다.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긴장을 풀고 하복 중앙에 마음을 보내자. 휴식 중인 丹田을 깨워보자. 간단한 체조 후, 성심껏 하복 중앙 丹田에 마음을 모으노라면 오래지 않아 당신의 丹田은 살아난다. 그때부터는 두려움과는 Good-bye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