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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지혜를 구하는 사람이라면 자기의 가치관에 대한 타인의 합리적 비판에 감사한다. 그것을 통해 내 생각의 오류를 바로잡고, 한발짝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기의 가치관을 표현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비판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자기 속에 갇혀 아상(我相)만을 지키기에 급급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자기보다 한 수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자기의 가치관을 내놓고 비판을 구해야 한다.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보다 더 큰 행운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충고하기를 기피한다. 괜한 말로 그 사람과 척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문을 열어야 상대도 문을 여는 법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자기의 문부터 여는 태도, 그런 사람이야말로..
자기는 잃어버릴 수 없다. 단지 방치하며 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다시 찾아오면 된다. 깨닫기 위해 필요한 것은 깨어있음 뿐이다. 일단 주변의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것들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단 '있음'에서 출발하자. '나는 없다(무아)'를 믿고 있는 한, 누구도 깨달을 수 없다. 소유물들이 자기보다 더 소중해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을 '자기를 잃어버린 자'라고 한다.
선도(仙道)는 자성(自性)을 중요시 합니다. ‘내가 있음’을 기초하여 수련을 이어갑니다. 그 점에 있어선 불가(佛家)도 마찬가지입니다. 自性을 알아채는 것이 견성(見性)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상(我相)'은 다릅니다. 그것은 단지 내가 아니라 ‘나‘라는 생각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我相이 가리고 있는 한, 自性은 실체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 점에 있어선 선가(仙家)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가(仙家)는 헛된 꿈을 쫒지 않습니다. 自性이 힘을 얻기 위해 에너지(氣)가 필요합니다. 고요의 에너지를 싣지 않은 생각은 망상(妄想)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