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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내가 없으면, 먹을 수도, 잠잘 수도, 사랑할 수도 없습니다. 내가 없으면, 알아챌 수도,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나는 실재(實在)하지만, 고정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합니다. 고정되지 못한다고 하여, 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알아채야 합니다. 나를 알아챈 것을 가리켜 깨달았다 합니다. 몸과 마음은 내가 아닙니다. 하지만 몸의 변화를 알고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알아채는 '그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의 본래면목(本來面目), 즉 자아(自我)입니다.

인간은 존재(存在)에 대해서만 알 수 있다. 비존재, 즉 없는 것에 대해선 알 수가 없다. 우리 인간은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그 생각을 발전시켜 세계관을 만든다. '있음'이 없이 우리는 무엇도 생각할 수 없고, 어떤 일도 할 수가 없다.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근원적(根源的)인 것은 '존재'이다. 있는 것을 있음의 차원에서 주목하는 사람을 가리켜 '존재자'라 부른다. 세상만사는 있음으로만 존재한다. 없는 존재자는 세상에 없다. 존재를 전제로 해야만이 존재자가 되기 때문이다. 존재란 변화하고 있는 것의 근저(根底)에 있으면서 자체적 변화는 겪지 않는다. 그것을 우리는 실체(實體)라 부르며, 그것은 다른 있는 것들보다 먼저 있는데 그것을 가리켜 제1 원인이라 부른다. 무아(無我)란 가상(假像)이다..

故常無慾以觀其妙, 常有慾以觀其徼. 그러므로 사물의 실체를 알려면 마음을 넘어섬이 필요하고, 단순히 보고자 하는 욕심만으론 늘 우롱을 당할 뿐이다. 우리가 처음 생겨난 곳, 그 자리는 공적(空寂) 합니다. 그 곳에서 사방으로 氣가 뻗어 나가 경락(經絡)을 이루며, 그 경락을 통하여 생명 물질이 공급되고, 세포 분열을 거듭하여 마침내 우리의 육신을 이룹니다. 우리 육신의 근본 체계는 氣가 흐르는 경락 체계에 의해 구성되고 운영됩니다. 그 모든 경락의 근원에 소위 ‘丹田’이라 부르는 우리 육신의 근본처가 있습니다. 선도(仙道)는 양기(陽氣)를 양성하여 막혔던 경락을 열고, 축기(蓄氣)와 운기(運氣)를 통해 기경(奇經)을 열고, 결국 모든 경락의 근본처인 丹田에 들어 명(命) 공부를 마칩니다. 따라서 유욕(有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