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실기복實其腹 (1)
谷神不死
마음은 텅 비게, 배는 든든하게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우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마음'이라는 것에 속아왔다. 그 놈은 언제 어디서나 쉬지 않고 '나'와 사물을 보는 것을 방해하고, 항상 상대적인 분별(分別) 속에서만 그것들을 볼 수 있도록 일찍부터 우리를 조건 지워왔기 때문이다. 노자(老子)는 ‘허기심(虛其心)’을 말한다. 그 말은 예수의 ‘심령이 가난한 자’와 통하는 말이다. 사실 허기심이란 말은 견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다. 마음이란 원래가 텅 비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말하자면 마음은 아무 죄도 없다. 사람들 스스로가 텅 비어 있는 마음을 자연 그대로 텅 비어있게 두지 아니하고, 자신을 속박시키는 것들로 채워 스스로 그것에 얽어 매이고는 거기서 벗어나려 온갖 쓸데없는 짓들을 하기 때문이다. ..
老子 이야기
2017. 4. 26.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