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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요즘 부쩍 무당집을 차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한다. 대통령 손에 '王'자도 무당이 써줬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인신공양' 운운하는 말을 스스럼없게 잘도 한다. 사람들이 무당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당은 선악(善惡),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다. 돈은 꽤 들어도 곤경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공한다고 믿게 한다. 그들이 영험(靈驗)한 이유는 따로 있다. 혹시 그가 써준 부적(符籍)으로 험한 일에서 벗어나면 그의 공(功)이 되고, 효험이 없으면 다시 찾아오지 않게 될 것이니 말이다. 오래전, 효자동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름난 무당이 있었다. 지인(知人)이 그로부터 아들 이름을 감평 받았는데 불문곡직 개명(改名)을 권유받았다. 아니면 아들의 두 다리가 부러진다는 것이었다. 그 무당은 영험했다. ..
나이가 들 만큼 든 여성, 사회적 지위도 있는, 배울 만큼 배운 여성이 자기 남편에 대한 호칭을 신랑(新郞)이라 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웃음이 나는 것은 왜일까? 국어를 못 배운 아줌마는 아닐 텐데 왜 그리 말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1. 별생각 없이 옆집 아줌마가 자기 남편을 그리 부르니 경쟁적으로... 2. 남편 호칭을 신랑이라 하면 나도 왠지 신부(新婦)가 되는 듯 해서... 3. 신랑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그녀들에게 가끔 물어도 보지만 이상한 거 물어본다고 어리둥절하거나 불쾌해한다. 내 개인 생각이지만 남편의 호칭은 남편, 우리 집 양반, 아기 아빠, 그이가 좋지 않을까? 오빠라 하는 것도 결혼 후엔 바꿔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新郞이란 '새 남자'라는 뜻이니 오해의 소지도 있고(물론 나만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