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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유(有)에만 치우쳐 있는 사람을 속인(俗人)이라 하고, 무(無)도 숭상하는 사람을 가리켜 도인(道人)이라 한다. 선인(仙人)은 속인도, 도인도 아니며, 속인이면서 도인이다. 유와 무를 둘 다 안고 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無를 바로 깨우치는 공부가 견성(見性)이며, 有도 동시에 수용하는 공부가 득명(得命)이다. 무(空)를 깨우치기는 쉽다. 아무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命)를 닦기는 쉽지 않다. 그것을 위해선 시간과 땀이 투자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허망(虛妄)한 세상을 떠나 산속으로 숨어 들어가기는 쉽다. 진짜 어려운 것은 이 세상과 웃고 웃으며,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을 안고 사는 것이다. 선도(仙道)는 有와 無를 동시에 포용한다. 비유하자면 어머니와 아내 두 사람을 다투지 않게 ..
선도와 요가
2023. 3. 26. 12:32

마음의 바닥에 깨달음(깨닫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술을 마시고, 여인과 함께 있어도 그는 선인(仙人)이고, 마음의 바닥에 색욕(물질 우선 주의)만이 자리잡아 있으면 명상, 참선(參禪)을 일 삼고 산다 할지라도 그는 속인(俗人)이다. “아차, 또 속았네” 하면서 즉시 마음을 추스릴 수 있으면 그는 도인(道人)이고, 말로만 ‘내가 부처’라고 자만(自慢)한다면 그는 무도인(無道人)이다. 도(道)말고 과연 이 세상에 다른 얻을 것이 있는지 살피고 또 살피라. 남들도 그리 사니 나도 그리 살겠다 하지 말라. 그들이 좋다고 불구덩이로 들어간다고 따라 들어갈 것이냐?
和光同塵
2023. 2. 23.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