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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수행은 세뇌가 아니다
수행이란 자기를 유연하게 하는 것이다. 자기만을 세우지 않고, 내려놓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수행은 믿음이 아니므로 "나는 없다(無我)"는 말로 자기를 세뇌해서는 안 된다. 내가 없다면, 세상도, 하느님도, 부처도 없으며, 수행조차 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수행이란 자기를 알아가는 여정(旅程)이다. 한 꺼풀, 한 꺼풀씩 자기를 벗겨, 본래면목(本來面目)으로 다가간다. 그것을 불가(佛家)에선 "원래 부처가 부처임을 확인한다"고 하고, 선가(仙家)에선 "신선(神仙) 자리를 회복한다(回仙)"고 한다.
달과 손가락
2023. 7. 23.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