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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기(氣)가 잘 순환되어야 건강하다.기운을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호흡에 유의하고 부드러운 운동을 해야 한다.그리고 氣 흐름을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氣를 느끼지 못하면 축기(蓄氣)는 생각할 수가 없다.은행 잔액이 많아도, 본인이 몰라 쓸 줄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말이다.무리하게 힘을 주며 숨이 차도록 움직이면 氣는 정체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해롭다.氣가 정체하기 때문이다.돈 관리를 잘해서 잔액을 늘려나가듯이 호흡과 운동을 통해 선천지기(先天之氣)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호스 끼고 침상에 누워 죽을 받아 먹어가며 100살을 산들 무슨 유익이 있으리오.여든과 아흔이 되어도 남의 도움 없이 살아야 진정한 仙人이다.

'눈빛만 보아도 안다'는 말이 있고, 몸짓으로도 말할 수 있다. “오늘 좀 거시기한데, 거시기 먹을까?” “거시기 해야 하니까, 거시기 들고, 거시기 앞으로 나오소.” 아침에 스피커에 나오는 동네 이장(里長)의 말이다 대강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이 된다면 이건 어떤가? “부처가 무엇입니까?” “뜰 앞에 잣나무." 상대의 이야기를 알아들으려면 상대와 수준을 맞춰야 한다. "가고, 가고, 또 가면 알게 된다(去去去中知)"는 말도 있다. 말이 안통하면 묻고, 또 묻고, 하면 결국은 알게 된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직접 찾아가 며칠만 같이 공부하면 알아듣게 된다. 선인(仙人)되는 단전(丹田) 공부도 마찬가지다. 성의를 가지고 자꾸 가까이하면 열리게 된다. 몸으로 말해야 빠르다.

마음의 바닥에 깨달음(깨닫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술을 마시고, 여인과 함께 있어도 그는 선인(仙人)이고, 마음의 바닥에 색욕(물질 우선 주의)만이 자리잡아 있으면 명상, 참선(參禪)을 일 삼고 산다 할지라도 그는 속인(俗人)이다. “아차, 또 속았네” 하면서 즉시 마음을 추스릴 수 있으면 그는 도인(道人)이고, 말로만 ‘내가 부처’라고 자만(自慢)한다면 그는 무도인(無道人)이다. 도(道)말고 과연 이 세상에 다른 얻을 것이 있는지 살피고 또 살피라. 남들도 그리 사니 나도 그리 살겠다 하지 말라. 그들이 좋다고 불구덩이로 들어간다고 따라 들어갈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