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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장사하는 사람은 매일매일 매출이 늘어나는 재미에 산다.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은 직위가 올라가는 희망에 산다.학자는 지식이 쌓여가는 것을 큰 보람으로 산다.그것들은 모두 현재 진행형이다. 신앙인은 무엇이 위안일까?죽어서 천당 혹은 극락에 가는 거?아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거?하지만 그런 것들은 현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선도인(仙道人)은 매일 매일 기운이 늘어나고,단전(丹田)이 점점 실(實)해짐을 실감하는 것이 큰 기쁨이다. 이처럼 활짝 깬 의식에 의식(神)과 기운(氣)이 계합(契合)을 이룬다면 나중에 몸이 버리게 되었을 때, 그들은 어떤 존재가 될까? 존재가 흩어지지 않는 대자유(大自由)의 존재가 될 것이다.神과 氣는 불멸이기 때문이다.
선도인(仙道人)으로 산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선도인은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다. 세속의 일 어느 것도 거부하지 않는다. 세상일이란 것이 한쪽만을 주장한다고 해서 그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불선(儒佛仙)의 범주로 구별할 때, 예수교는 선도에 속한다. 특별히 주님을 상정하지는 않지만, 기(氣)를 인정한다는 점, 그리고 건강과 영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불교(佛敎)와는 선불합종(仙佛合宗)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친밀하다. 선도인의 은둔은 자연스럽다. 무리한 출가를 하는 등 유별나게 살지 않고, 허락하는 한 사회의 규범을 따르며 유인(孺人)처럼 산다. 선도의 추구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다. 기운을 인조이(enjoy)하면서 산다. 아마도 그것은 신앙을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로망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