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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서울대를 많이 보내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신청자 전원을 아이비(ivy league)에 합격시키는 학교도 있다. 공부는 학생과 선생의 협업(collaboration)이다. 하지만 학생의 자질이 더 중요하다.선생이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나는 특목고에서 5년간 재직했다.거기서 알게 된 것은 학생 자질 90% + 선생 10%의 비율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다는 것이다.대개 특목고는 중학교 전체 석차 1% 이내를 뽑는다. 자질이 높으니 당연히 합격률도 높게 마련이다.내가 재직했던 학교는 수학 경시대회 입상이 입학 자격 조건이며, 입학 시 영어 실력은 고3 수준에 가깝다.선도(仙道) 공부는 어떠한가?역시 학생과 선생의 자질 비율은 9대1이다.특히 관심사가 중요하다. 하루 중 선도를 생각하는 시간..

봄이 왔습니다.모두들 농사 준비에 바쁩니다.초보 농부에게 감자 농사처럼 쉬운 일은 없습니다.거름을 준 밭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싹 난 감자를 심으면, 하지(夏至)쯤엔 맛있는 감자를 기대해도 좋습니다.옥수수도 고추, 토마토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성껏 가꾸면 애쓴 만큼 소출이 있습니다.하지만 게으른 농부에게 저절로 얻어지는 수확은 없습니다.선도(仙道)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입문했어도 수행은 없이 허송세월만 하는 사람에게 축기(蓄氣)와 소주천(小周天)이 저절로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정규적으로 선생을 찾아 지도를 받고 시간을 내어 닦지 않으면 후회만 남을 것입니다.내 인생에 무엇이 소중한지는 각자가 알아서 챙길 일입니다.부모나 스승이 대신 해 줄 수는 없습니다.

선도연맹은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다.그러나 상급반 진입을 위해서는 기본적 의무가 있다. 과정을 이수해야 하지만, 과정 중에 2명을 가르쳐야 한다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다잡아지지 않으면 선도(仙道)의 상급 과정은 누구나 닦을 수 없게 되어 있으며,혹 진입을 시켜준다고 해도 중도에 포기하도록 구조되어 있다. 나는 요즘 연맹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의 만남은 가급적 피하며,만날 때 블로그나 카페에 쓴 글(2,000편 이상 올려져 있음) 최소 100편 이상 읽을 것을 권한다. 쓸데없는 만남은 피차 시간 낭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고급의 물건은 쉽게 얻기 어려우며, 가격도 높다.그 가치를 알고 지불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 선도(仙道)는 그리 간단치 않다.누구나 기공(氣功)이나 태극권..

수행에 몸의 움직임은 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있다. 의념만으로 단전을 깨우겠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편견일 수 있다. 수행이란 몸과 마음의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이다. 단전이 열리고 나면 자연히 알게 된다. 모든 기맥(氣脈)이 단전과 연결되어 있음을 말이다. 몸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기맥들이 열리면, 그 기운이 그대로 단전 활성화로 연결된다. 외단공(外丹功)은 일반적인 운동과는 다르다. 그것은 단전과 온몸을 연결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단지 의념만으로도 수련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몸과 마음이 합해져야 큰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

선도(仙道)를 닦는데도 50% 정도는 선천적 경향이 필요한 것 같다. 누구는 쉽고 누구에게는 어렵기 때문이다. 선도공부에는 일단 머리보다 몸이 더 중요하다. 좋은 감수성도 빼놓아서는 안된다. 따라서 무디어졌다면 다시 살려내야 한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가능한 대로 자연과 벗하며 살면 감수성이 회복된다. 감수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어린아이이고, 그래야 기운 공부에 적합하다.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마태 18:3)" 너무 물질적(계산적)이지 않은 사람, 자연을 보고 쉽게 감동하는 사람, 기본적으로 자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 호기심은 많으나, 선천적으로 의심이 적은 사람이 어린아이다. 나이가 어리다고 모두 감수성(感受性)이 풍부하지는 않다. 동의할지는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