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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깨달음을 얻으면, 흔들리지 않는 견해(正見)가 생깁니다. 사고작용이 정리(正思)되므로, 이치에 맞춰 우왕좌왕하지 않는, 누가 들어도 끄덕일만한 말(正語)을 하게 되고, 행동도 그에 따라(正業) 하게 됩니다. 자기를 늘 살펴보십시오. 만약 떳떳하고 당당하지 못하다면, 공부가 좀 더 필요합니다. 단전(丹田)이 열리면 생각이 우왕좌왕하지 않습니다. 에너지(氣)의 막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말과 행동에 여유가 생기고 당당해집니다. 에너지(氣)가 여유로워지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사라집니다. 신(神)과 기(氣)가 계합(契合)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걱정은 필요 없는 일입니다. 우리의 걱정이 사실은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는 것은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알게 됩니다. 불안할 필요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것들도 마찬가지로 걱정은 허깨비입니다. 현상을 쫓지 마십시오. 늘 마음을 본질에 고정하십시오. 그것이 안심입명(安心立命)이고, 견성성불(見性成佛)입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10억 이상의 재물(財物)을 가진 노인이 1~2억을 가진 사람에 비해 불안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라 손에 현금을 쥐고 있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 분석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사회적 고립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불안에서 벗어나려면, 불안이 무엇이며, 왜 그것이 생기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불안은 기운의 부족과 자기 정체성 확립이 분명치 않아서 온다. 부지런히 몸과 마음을 닦는 사람에게는 불안이 머물 수 없다. 자기가 누군지 깨우치고, 기 운용(小周天)을 위해 쓰다 보면 불안할 시간조차 없다. 스승, 그리고 도반(道伴)들과 지내다 보면 쓸 돈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날마다 좋은 날이 전개된다.
사람들은 왜 재물을 모으려 하고, 더 높은 권력을 얻으려 할까? 왜 위험을 무릅쓰고 높은 산을 정복하려 하고, 생명을 건 북극점 탐험을 감행하려 할까? 그것의 진정한 이유는 불안 때문이다. 마음을 들여다 본 적이 있는가? 인간은 본래 자유로운 존재이며, 그것은 우리에게 너무도 당연한 권리이다. 우리 모두는 자유를 원한다. 그러나 세상은 안정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의 자리, 소유, 그리고 그 밖의 것들 모두가 걱정거리다. 소유가 많을수록 불안은 더 커진다. 불안은 우리의 삶을 헤쳐 놓는다. 더구나 왜 불안한지 그 이유를 모를 때 우리 불안감은 점점 더 자라난다. 술, 담배, 약물, 그리고 섹스는 불안 해소를 위한 방편이다. 그러나 그것은 궁극적으로 불안을 가라앉히지는 못한다. 전혀 과녁이 빗나갔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