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임 (2)
谷神不死
견성(見性)은 단지 성품(性品)을 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적용해 살지 못한다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입니다. 오후(悟後) 공부가 필요합니다. 불퇴진(不退轉)을 이룬 출가자(出家者)들이야 별문제가 없겠으나, 세간(世間)의 삶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돈에 속고, 사랑에 속고, 자존심이란 놈에 깜박 속아 넘어가기 십상입니다. 깨달음에도 면역력이 필요합니다. 혹자는 화두(話頭)를 놓지 않는 것으로 방편(方便)을 삼고, 누구는 깨우침을 Remind 하는 것으로 그 자리를 지킨다고 하지만,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면 닥쳐오는 역경계(逆境界)를 담담히 넘기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깨달음을 모토로 하는 사람들의 집단인 종교계에도 불협화음이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결핍감의 부족분을 ..
谷神不死 是謂玄牝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우선 풀이를 해보자. "곡신(谷神)은 영원하며, 그것을 현빈(玄牝)이라 한다. 현빈은 세상의 시작(天地根)이 되며, 그곳(玄牝之門)으로부터 세상 모두가 들고 난다. 그것은 있는 듯 없는 듯하고, 끊길 듯 이어지지만(綿綿若存), 그 쓰임새가 다함이 없다(用之不勤)." 곡신이란 도(道), 즉 본성(本性)을 말한다. 노자(老子)는 그것의 다르게 풀이하여 현빈이라 했다. 곡신(本性)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우리가 다른 곳에 한눈을 파느라 보지 못할 뿐이다. 우리가 고요해지면 그것은 드러난다. 그것은 고요한 성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견성(見性)이 새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조만간 우리는 여기저기서 견성자(見性者)를 만날 것이며, 견성을 모르는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