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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선도(仙道)는 성명쌍수를 표방하여 견성과 득명을 겸행(兼行)한다. 견성이란 본성을 깨우치는 것으로 심제좌망(心制坐忘)의 행법을 통한 환지본처이며, 불가의 본성을 깨우치는 방편과 대동소이하다. 중국 불도의 좌선 수행은 그 시작에 좌망(莊子의 坐忘)을 채용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득명(得命)은 글자 그대로 생명(生命)을 얻는 수련이다. 통상 性은 개체성을 가지지 않는 전체성을 지니므로 생명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 엄밀한 의미에서 생명은 개체성, 즉 인간성을 지녀야 하는데, 이것에서 인도가 시원(始源)인 불가(佛家)와 상당한 격차가 있다. 선인(仙人)은 열반(涅槃)에 들지 않는 보살(菩薩)과 같다. 신(神)이 기(氣)를 놓치지 않고, 氣가 神을 놓지 않는 상태가 득명이다. 보살사상과 신선사상은 일맥상통한다. 보..

개는 개라 불러야 맞고, 고양이는 고양이라 불러야 맞다. 얼마 전엔 남편을 아빠라고 하더니, 요즘은 남편을 오빠라고 부른다. 장삿으로 아줌마를 사모님이라 부르는 것은 그렇다 친다 해도, 쭈글쭈글한 영감쟁이를 신랑이라 부르는 심사는 무얼까? 어쩌다 미친 척, 한 번쯤이라면 모를까... 절에 가면 보살(菩薩)과 거사(居士)가 우글우글하다. 말미에 "님"자 까지 붙인다. 그리고는 합장(合掌)을 하며, 성불(成佛)하시란다. 보살(거사)은 이미 성불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말이다. 진짜 사모님, 진짜 신랑, 진짜 오빠, 진짜 보살(거사)에게는 무어라 불러드려야 할까? 묘안이 없다. 그래도 최소한 "다르다"와 "틀리다"는 구별해 가며 써야 하는 거 아닌가? 다른 것이 틀린 것이 되는 세상, 오호통재(嗚呼痛哉)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