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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아들 녀석은 K9 포대에서 병역의무를 마쳤다. 연평도 사건 때, 국군의 K9이 문제가 있어 즉시 응사(應射)를 못 했다는 소리를 듣고는 자기로선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포병(砲兵)이란 하루의 대부분을 언제든 포(砲)를 최선의 상태로 정비하는 일이거늘, 격발(擊發)이 안되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요즘은 포(砲)가 부실해 중도에 시동이 꺼지는 젊은이도 있다지만, 그것은 포에 문제라기보다 정신적 문제라고 나는 본다. 남자의 자존심은 뭐니 뭐니해도 포의 상태, 즉 발기력에 있다. 말 안 해도 알겠지만, 일시적 발기력을 넘어서 일정 시간 유지되어야 진짜다. 겨우 50밖에 안 된 남자가 자기 정력을 자랑해 댄다면 그것은 팔불출에 속한다. 이제는 나이 20 정도는 깎고 카운팅해야 하기 때문이다. ..

환갑을 지난 즈음부터 아버님은 소변보기에 불편을 겪으셨다. 변기 앞에서 끙끙대다가 짜증을 내기도 하셨는데, 진단 결과 전립선(前立腺)의 문제였다. 요새 전립선 치료 약을 먹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아마도 전립선보다는 발기력이 좋아진다는 선전이 주효(主效)했을 게다. 약으로 전립선을 다스리는 것은 일시적이다. 약보다는 운동으로 강화해야 오래간다. 운이 좋게도 나는 아버님의 고질병을 물려받지 않아 전립선 문제로부터 자유로운데, 아마도 20대부터 닦아온 선도(仙道) 덕분일 것으로 추정한다. 전립선에 문제가 있다면 남모르게 아침, 점심, 저녁으로 30회씩 케겔(Kegel) 운동을 권한다. 그것은 여성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남성의 전립선 강화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전립선이 문제라면 너무 오래 앉아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