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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마음뿐이다." 참으로 간결한 말이다. 미혹(迷惑)함 가운데 있는 구도자에게는 진정 사이다와 같은 말이다. '심신일여(心身一如)'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가는 곳에 몸이 가고, 몸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몸은 여기 있어도 마음은 다른 데 있을 수 있고, 몸이 병이 들면 마음 역시 불편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마음과 몸이 하나이므로, 마음만 잘 살피면 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없다"는 가르침이 있다. 그 말은, "몸에만 관심을 두면 마음은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도 통한다. 心身이 一如이니 말이다. 소프트웨어만 가지고, 컴퓨터가 작동될 수 있는가? 하드웨어 바탕에 에너지가 연결되어야, 비로소 컴퓨터는 제 기능을 한다. 다소 귀찮다(?) 하더라도 마음 살핌 외에 몸도 ..

깨달음이란 지혜가 생겼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밝아졌다는 말이며, 더 이상 미신(迷信)에 속지 않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더 이상 쓸데없는 것으로 걱정하지 않으며, 근거 없는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많은 사람이 믿는다고 검증 없이 따라 믿지 않으며, 오래 믿어온 것이라 해도 무조건 믿지 않습니다. 깨달은 사람은 이치(理致)에 맞지 않는 것에는 마음 바치지 않습니다. 견성(見性)이란 자신의 성품을 보았다는 뜻입니다. 그는 사자처럼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 않으며, 마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삶을 희롱하며 삽니다. 그는 현재에 삽니다. 사라진 과거와 예측 못 할 미래에 연연치 않습니다. 생각에 속지 마세요. 한 생각만 바꾸면 당신도 깨달은 사람입니다.

미신(迷信)이란, 글자 그대로 미혹(迷)하게 하는 믿음(信)입니다. 이치 없이 믿는 것은 모두가 미신입니다. 그런 것은 그냥 말로 흘려버릴 수 있어야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이라 하였으며, 마음 다스림 용심(用心)이 최선이라 하였습니다. 사주, 관상, 성명학, 풍수는 단지 마음 작용 참고 사항일 뿐입니다. 밝은 사람은 그런 것들을 신봉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장소와 사람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것이므로 믿고 따를 것이 못 됩니다. 세세토록 변치 않는 진면목(眞面目), 자성(自性)을 찾아 지녀야 합니다. 믿을 것은 오직 실재(實在), 즉 현실(Reality)뿐이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qx_rgiMSK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