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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에고를 죽여선 안 된다
'나', 즉 "자아(自我)라는 것이 실재하느냐"는 질문에 싯다르타는 무기(無記)를 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아는 없느냐"는 질문에도 역시 무기 했다고 불경(佛經)은 전한다. '무기'란 가부(可否)를 말하지 않고 침묵했다는 뜻이다. 좀 답답하겠지만, 자아란 것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중도적(中道的)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선문(禪門)에서는 있다고 해도 30방(榜), 없다고 해도 30방(榜)을 주었었다. 나는 에고(自我)의 실재(實在)를 주장한다.그리고 주장하는 그것 자체가 ‘에고’이다. 과거에 에고가 실재하지 않았을 수 있고, 미래에 에고가 실재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에고는 엄연(儼然)하다. 필자가 쓴 "에고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글을 보면 발끈하는 사람들이 있다..
和光同塵
2024. 9. 17.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