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무상(無常) (1)
谷神不死
누가 깨닫는가?
깨달음이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정말 무아(無我)가 맞다면, 도대체 누가 깨닫는단 말인가? 종내 깨달을 사람이 없다면 깨달음은 무엇을 의존하여 있단 말인가? 깨달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산이 산인 줄 알고 물이 물인 줄 아는 것이 깨달음인가? 알고 보니 ‘그것’이 ‘그것’인 것을 가지고 그리도 법석을 떨었단 말인가? 바람 부는 날 창문 두드리는 소리에 현관문 열고 마당으로 나간 적이 있다. 분명 인기척을 느겼고 문 흔드는 소리도 분명했는데 문밖에서는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다. 잠시 동안 멍하게 서있었는데 그것을 깨달음이라 할 수 있을까? 깨달음이란 그저 편안함을 회복한 것이 아닐까? 이미 있었던 것인데 그것을 얻었다 할 수 있을 까? 착각을 바로 잡았을 뿐 아닌가? 갈아입을 여름 옷 주머니에 손을 넣으..
일상 속 바라봄
2017. 5. 4.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