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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소중한 것을 얻어 지닌 사람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하지만 원하는 사람이 적더라도 마음은 상하지 말아야 한다.사람들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돈이나 권력, 그리고 인기이지만 정말 소중한 것은이라면 영원히 변색하지 말아야 한다.가치 있는 것은 두 가지가 있는데하나는 자기가 누군지 아는 것, 즉 깨달음(見性)이고,다른 하나는 생명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에너지, 즉 기(氣)이다.그 두 가지에 무지하면 아무리 돈과 권력이 많고 크다 할지라도, 그 인생은 늘 부족함과 불안 속에 살게 될 것이다.인생은 화살처럼 지나간다.중요한 것은 소유가 아니라 평안과 만족이다.
의사들이 쓰는 'Type A personality'라는 말이 있다. 완벽함을 바라는 마음에 조급하고 안절부절못하는 경향의 사람,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이고 배려심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장점으로는 일을 만났을 때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것이지만, 자기 건강에는 아주 불리해서 신경정신과적 질환과 심근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빨리빨리"였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젠 먹고살 만하니 단순히 빨리빨리 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자살률이 세계 최고이고 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일을 진행할 때 장애가 생기는 것은 한 템포 늦춰 주라는 사인(Sign)이다. 무작정 밀어붙이다 보면 득보다 실이 크다. 고지는 점령했을지 몰라도 너무 많은 희생이 따른다. ..
싯다르타는 완벽주의자였다. 그래서, 고생을 벗어나려면 그를 따라 비구(比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인생은 고생, 영원한 안정은 없다. 모든 만족은 모든 불만족을 필연적으로 동반하며, 지금의 만족도 결국은 고통으로 변한다." 그것이 그가 주장한 일체개고(一切皆苦)에 대한 설명이었다. 그의 주장, "고(Suffering)의 근본적 해결은 무(無)로 돌아감 밖에는 없다" 그 말에도 일리(一理)는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석을 달든, 열반은 빈대 한 마리 잡자고 초가삼간을 모두 태우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해탈(Moksha)이지, 열반(Nibvana)이 아니다. 열반(涅槃)은 소멸(blowing out; extinguish), 즉 생명의 불이 꺼져 흔적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가리키기 때..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을 필요 없습니다. 스스로의 인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바른 깨우침이 있고 나서야 가능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신분, 능력, 금력과 권력으로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일시적 만족에 그칩니다. 사람들이 전전긍긍하며 사는 것은 그런 것들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깨우친 사람은 영원한 안정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에겐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며, 아쉬운 것 역시 없습니다. 그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세상의 시작은 하나이며, 모든 것은 그 자리로부터 나오고, 결국은 그 자리로 합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이겨야 하는가? 직장 동료? 추송웅? 김영웅? 이재용? 윤석렬? 일론 머스크? 그들을 모두 이긴다 해도 만족감은 불과 며칠에 불과할 것이다. 무엇보다 자기와 승부해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자기를 알아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야말로 삭지 않는 만족으로 평생을 살 것이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사람은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은 성을 점령한 사람보다 낫다. 솔로몬의 말이다. (잠언 16:32) 깊이 명심해야 할 말씀이다.
밥투정하는 아이는 밥이 맛없어서가 아니다. 엄마빠의 관심을 끄는 것이 목적이다. 삶 투정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말로는 삶이 공허하다느니, 지루하다느니 하지만 삶에 대한 집착은 오히려 일반인보다 더하다. 정히 삶이 맘에 안 들면 더 이상 밥 축내지 말고 어서 가면 된다. 갈 때는 가급적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찾아 동식물들의 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 그들을 먹고 살았으니 말이다. 이왕 살려 한다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여야 한다. 공허하다느니, 지루하다느니 하는 말은 사치다. 정말 생사(生死)가 일여(一如)라고 믿는다면, 구구한 이야기도 필요 없이 그냥 가면 된다. 선도(仙道)를 닦는 사람, 밝아진(見性) 사람은 투정을 부리지 않는다. 그에겐 날마다 좋은 날이며, 보고 ..
과거 우리 학생들의 목표는 명문대학에 합격하는 것이었다. 모두들 그래야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변화가 오고 있다. 아마도 그것만이 잘사는 길은 아니라라고 판단되기 때문일 것이다. 십여 년을 고생 고생해 들어간 대학을 자퇴(自退)하는 학생 수도 늘어간다고 한다. 서초동에 가면 발에 치이는 것이 변호사이고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의원도 부지기수다.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너무 건너 뛰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왕위를 버리고 걸인(比丘)을 택한 된시타르타는 “나는 고(苦)와 그것을 없애는 법(滅)에 대해서만 말하겠다.”는 쌩뚱맞은 소리를 했다. 그가 과연 행복했었는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요즘은 성직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 숫자도 현저히 줄어 들고 팔겠다는 절이나 교회도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