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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선도(仙道)는 성명쌍수를 표방하여 견성과 득명을 겸행(兼行)한다. 견성이란 본성을 깨우치는 것으로 심제좌망(心制坐忘)의 행법을 통한 환지본처이며, 불가의 본성을 깨우치는 방편과 대동소이하다. 중국 불도의 좌선 수행은 그 시작에 좌망(莊子의 坐忘)을 채용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득명(得命)은 글자 그대로 생명(生命)을 얻는 수련이다. 통상 性은 개체성을 가지지 않는 전체성을 지니므로 생명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 엄밀한 의미에서 생명은 개체성, 즉 인간성을 지녀야 하는데, 이것에서 인도가 시원(始源)인 불가(佛家)와 상당한 격차가 있다. 선인(仙人)은 열반(涅槃)에 들지 않는 보살(菩薩)과 같다. 신(神)이 기(氣)를 놓치지 않고, 氣가 神을 놓지 않는 상태가 득명이다. 보살사상과 신선사상은 일맥상통한다. 보..
견성보다 득명 仙道는 견성(見性)보다 득명(得命)에 더 정성을 들인다. 견성은 무위법(無爲法)이지만, 득명은 유위행(有爲行)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견성을 위해선 애를 쓸 필요가 없다. '견성은 세수하다 코 만지는 것보다 쉽다'는 말이 있듯이...사실상 말 몇 마디에도 알아챌 수 있는 것(言下大悟)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을 뿐, 이미 모든 사람이 깨달아있다. 견성을 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전신에 흐르는 강한 기운을 감지한다. 그것은 이제부터는 득명공부에 관심을 가지라는 하늘의 계시이다. 견성과 득명은 동반관계이므로, 견성 이후 득명까지 이루어야 제대로 된 완성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견성을 미루고 득명공부를 먼저 하기도 하지만 견성..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고급의 선물일수록 여러겹의 포장이 있으며, 귀한 손님일수록 건물 뒤 내실(內室)로 안내되는 법이다. 공부를 하다보면 말 한마디에 담박 깨우쳐지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견성(見性)이다. 그러나 그것이 공부의 모두라고 생각해서는 오산이다. 그것을 '세수하다 코만지는 것보다 쉽다'고들 하는데 체험해보면 틀리지 않은 말이다. 그냥 보면(just look) 바로 보여지는 것이 性이다. 그래서 돈오돈수(頓悟頓修)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늘 드러나 있다. 그것은 우리의 감각기관(五感)과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간장맛 짠 줄만 알면 견성이다."는 말은 그래서 생겨난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애를 쓸 필요가 전혀 없다. 생각을 잠시 쉬고 그냥 보면(Don't think just 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