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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피리를 불어 보았는가? 피리는 바람을 불어 넣으면서 구멍들을 열고 막으며 음의 높낮이를 조정하여 음악을 연주하도록 구조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구멍들을 열면 낮은 음이 나고 구멍을 많이 막을수록 높은 음이 나오지만, 공기 주입구에서 먼 곳을 막으면 낮은 음이 나오고 가까운 곳을 막으면 높은 음을 낼 수 있다. 선가(仙家)에는 "공부(功夫)가 무르 익으면 구멍없는 피리를 불게 된다"는 말이 있다. 입문(入門)하여 축기가 어느 정도(百日蓄氣) 되면 단전(丹田)이 깨어나게 되며, 그때부터는 단전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단전호흡은 숨을 들이고 낼 때 단전에 에너지(氣)를 축적시키는 호흡으로, 단순한 복식호흡과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 단전호흡에 정성을 들여 호흡의 안정을 이루게 될 즈음 소주천(小周天)이 일어나게 ..
견성보다 득명 仙道는 견성(見性)보다 득명(得命)에 더 정성을 들인다. 견성은 무위법(無爲法)이지만, 득명은 유위행(有爲行)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견성을 위해선 애를 쓸 필요가 없다. '견성은 세수하다 코 만지는 것보다 쉽다'는 말이 있듯이...사실상 말 몇 마디에도 알아챌 수 있는 것(言下大悟)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을 뿐, 이미 모든 사람이 깨달아있다. 견성을 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전신에 흐르는 강한 기운을 감지한다. 그것은 이제부터는 득명공부에 관심을 가지라는 하늘의 계시이다. 견성과 득명은 동반관계이므로, 견성 이후 득명까지 이루어야 제대로 된 완성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견성을 미루고 득명공부를 먼저 하기도 하지만 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