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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칠십 년을 나름 치열하게 살았는데 밀려오는 공허함, 이건 뭐지?평생을 한눈팔지 않고 해야 할 것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안 하고 살았는데,가슴이 텅 비어오는 이것은 뭐지? 이 문제는 약으로도, 수술로도, 해결할 수 없다. 해결되어야 할 것들을 미루고, 미룬 결과이다."시간 나면 하지"하며 미루어둔 것들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다. 지금이라도 마무리 지으라고 말이다. 정말 세상을 내가 살았나?그냥 밀려가고, 밀려오며, 수동적으로 살아오지 않았나? 지금 그것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이다. 지금이라도 마무리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무엇인가?그것은 '내가 누구'이고 '무엇이 나를 살게 하는가'이다.
일상 속 바라봄
2024. 7. 2. 15:52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라마나 마하리쉬"가 존경받는 이유는 우리 마음 속에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심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전혀 궁금하지 않은 사람...누구의 자손이고, 이름은 김아무개고, 한국에 살고 있고, 모모 대학의 교수이고...神의 피조물이거나 원숭이의 진화물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스스로 '깨달은 자'임을 자처하며, "너는 누구냐?"의 질문과 답을 준비한 후 사람들을 희롱하는 것을 재미로 삼으며 사는 주제넘은 인사도 있다. 세상에 "나는 누구?"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할 사람은 없다. 깨달음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전적으로 언어를 떠난 내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선사(禪師)들이 "동산수상행"이니, "뜰앞 잣나무"니, "삼서근", "차나 한잔 하시게"하는 힌트로 ..
일상 속 바라봄
2018. 2. 27.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