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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불교(佛敎)의 십우도(十牛圖)는 선가(仙家)의 팔우도(八牛圖)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원래의 입장에서 팔우도(八牛圖)로 풀이해 다시 올립니다. 첫째, 소를 찾는다는 것은 진리를 찾아서 수련의 길로 들어선 것을 말합니다. 둘째, 소의 흔적을 보았다는 것은 수련의 길로 들어서서, '수련이란 이런 것이구나'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말합니다. 수련이 한참 재미있는 통기(通氣), 득기(得氣), 취기(聚氣)의 경지입니다. 셋째, 소를 보았다는 것은 수련의 핵심이면서 진리로 가는 요체인 진기(眞氣)를 알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소를 '백력우(白力牛)'라고 하는데, 이는 진기를 소에 비유하여 나타낸 것으로, 진기는 매우 맑고 밝아서 어떤 알음알이나 경험이 배제된 상태의 기를 말합니다. "나에게 한 물건이 있는데 먼지 하나 ..
고대 인도 철학은 근본적으로 삶을 고통으로 보았다. 나는 이것이 아트만보다도 확고한 인도 철학의 대전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통 육파철학 뿐만 아니라 불교와 자이나교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다시 태어남을 극도로 꺼렸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고 현상계와는 영원한 이별을 고하게 되는 것이 실질적인 해탈의 득(得)이라 했다. '해탈하면 무엇이 좋아?'라고 물었을 때 '희망적이고 긍정적으로 마음이 변해. 그리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오래오래 살다가 미련없이 죽는 거지'라고 대답한 것이 아니라, 기껏해야 '내 영혼이 내 육신이라고 동일시하는 무지(아비드야)에서 벗어나게 돼. 이번 생에서 윤회를 끝내고 순수 실재로 돌아갈 수 있어(목샤)'라고 대답한다는 것이다...현대인들에게는 초현실적(?)인 대답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