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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깨달음을 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알아듣기 쉬운 말로 법(法)을 전하려면 견문(見聞)이 넓어야 한다"고 강변합니다. 서양 사람 말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하지 않으면 구석방에 쭈그려 않은 고집탱이 할배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합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는 불교신자입니다. 불교 이외의 모든 것을 부정합니다. 과학이나 에너지 같은 건 몰라도 된다고 합니다. 오히려 깨달음에 방해가 된다고도 말합니다. 그냥 바탕자리 본래면목만 깨우쳐 몇십 년 지키고 있으면 만사가 형통한다고 주장합니다. 에너지가 없으면 그런 주장조차 할 수 없을텐데 말입니다. 깨달음이 단지 시작이라는 것을 그는 모르나 봅니다. 깨달음도 버려야 하는 이치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대강백(大講伯)이요, 만공(滿空), 혜월(..
내가 알 수 있는 단 한가지 사실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과학: 공상의 친구" 여기 과학에 매료된 사람이 있다. 과학이 인류가 발달시킨 최고의 지식 및 지성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이야말로 객관적이고 증명을 바탕으로 한 청정한 논리체계를 가지고 있어서 진실에 대한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궁극의 수행법 혹은 진리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은 결론적으로 사기 혹은 거짓말의 일종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으며, 성인의 가르침이라도 할지라도 현대과학의 틀 안에서 해석이 가능할 때에만 받아들인다. (본인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마 무의식적으로는 믿을 것은 과학 밖에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토록 신봉하고픈 과학은 결코 하느님(God)을 따라잡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