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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소중한 것을 얻어 지닌 사람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원하는 사람이 적더라도 마음은 상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돈이나 권력, 그리고 인기이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것은 영원히 변색하지 말아야 한다. 가치 있는 것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자기가 누군지 아는 것, 즉 깨달음(見性)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에너지, 즉 기(氣)이다. 그 두 가지에 무지하면 아무리 돈과 권력이 많고 크다 할지라도, 그 인생은 늘 부족함과 불안 속에 살게 될 것이다. 인생은 화살처럼 지나간다. 중요한 것은 소유가 아니라 평안과 만족이다.
성공적인 삶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볼 수 있어야 한다. 시끄러움을 잠시 멈추고, 마음속을 들여다보자. 한 번에 결론이 나지 않으면, 몇 번이라도 반복해서 꼭 자기가 인생을 바칠만한 가치 있는 일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욕구(慾求)를 일으켜야 한다. 그것이 없이 세상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나는 너무 일찍 인생이 무상(無常)함을 알았고, 다소는 엉뚱하지만, 신선(神仙)이 되어야 한다는 욕망(慾望)을 일으켰다. 그다음엔 그것을 위해 어떤 조건들이 구비(具備)되어야 하는가에 정신을 모았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단전(丹田)이었고, 이어서 소주천(小周天)이 필수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그때부터는 나의 삶이 방향이 그쪽으로 틀이 잡혀갔다. 사람의 미래는 그 사람 마음..
생각보다 먼저 있고, 생각 후에도 여여(如如)한 고요한 실재, 누구에게나 있는 '그것'을 알아채는 것이 깨달음이다. 그것을 알아채고 나면 일단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외로움과 우울한 느낌이 힘을 쓰지 못한다. 집착이 줄어들어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지는 않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법은 없다. 그것이 만물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모르고 그것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살기 때문에 사람들은 돈과 명예를 좇으면서도 늘 불안하고 만족이 없이 사는 것이다.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바로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데...
눈이 열리고(開眼) 나면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여, 이 친구, 저 친구에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법입니다. 시타르타 역시 깨달음을 얻은 후 친구들에게 전해 주고파서 몇천 리를 달려갔다지요? 그러나 아무나에게 떠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청하지 않는 사람에겐 설(說)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경솔하면 봉변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가치 있는 것은 가치를 아는 사람,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야 합니다. 깨달음은 섣불리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한다 해도, 눈 귀가 닫힌 사람은 알아보지 못합니다.
값싸게 얻은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없습니다. 애써서 얻은 것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몇 년의 각고 끝에 깨우친 수행자와, 몇 개월 만에 쉽게 초견(初見)을 얻은 사람의 깨달음이 같을까요? 물론 깨달음은 동일한 것일지라도 당사자가 느끼는 가치는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많은 희생을 치르고 깨달은 이는 그 깨달음을 더없이 소중히 생각합니다. 밝음의 기회를 준 스승을 아비처럼 공경할 것이고, 깨우침이 더 깊어지도록 늘 애쓰게 됩니다. 쉽게 깨닫는 것처럼 큰 복은 없지만, 소중함을 잊으면 차라리 깨닫지 못하느니만 못할 수 있습니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깨달음에 녹이 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깨달음의 소중함을 안다면 그 가치만큼 어디에든 회향(回向)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 가르치는 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