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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자아(自我), 즉 본성(本性)을 확인하는 것이 ‘세수하다 코 만지기보다 쉽다’고 하였는데, 실제로 만나고 보면 그 말이 헛말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생각들을 내려놓고 고요히 지켜보노라면, 우리(識)가 하는 짓을 담담(淡淡)하게 지켜보는 무언가가 있다. 무어라고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신묘(神妙)한 물건인데, 그것이 본성이며, 그것을 확인한 것을 견성(見性)이라 한다. 이제 우리는 정보공유의 시대, 비밀이 없는 세상에 살게 되어 모든 것들이 알기 쉽게 풀이되어 여러 매체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아울러 뒤로 미루어왔던 실존(實存)에 대한 관심 역시 일반화되는 시절을 맞았다. 아마도 몇 년이 지나 인공지능(人工知能)이 일반화되는 시점 즈음이 되면 견성이 거의 상식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기존의 사고..
달과 손가락
2019. 11. 2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