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쳐야 메타인지가 발현된다

지식(안다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막연히 안다는 느낌은 있으나 남에게 설명은 불가능한 지식이며, 다른 하나는 안다는 느낌과 함께 정확하게 설명도 가능한 지식이다.

누군가에게 내가 아는 것을 조리 있게 설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분명하게 알지도 못한다면,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횡설수설을 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것에 대하여 대강 논문이나 몇 편 읽고, 유튜브(YouTube) 강의나 몇 개 훔쳐보고, 그리고 교실에 들어가면 곧 밑천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가르치는 선생이나 배우는 학생이나 개운치 않기는 일반이다.

잘 가르치는 사람은 전문용어나 약어(略語)를 빼고, 듣는 자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용어로 비유를 많이 사용하여 설명한다.
 
어린이나 노인에게, 그리고 내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내일을 설명할 수 있어야 훌륭한 교사다.

가르치는 기회를 많이 가질수록 좋다. 많이 아는 자일수록 누구의 부탁도 거절하지 않는다. 가르칠 때 가장 많이 배우고, 그때 메타인지(metacognition)가 가장 많이 발현한다. 그리하려면 자기가 그것을 명확히 알고 있는지부터 먼저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도 교사(仙道敎師)로서 몸과 마음, 그리고 깨달음에 대해서 가르치려면... 체험은 물론이거니와 기능과 이치까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나는 10,000명의 교사 양성을 시작했다. 이른바 선도 교사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에 仙道를 전하려면 최소한 그 정도의 선생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20년 전에는 자기주도학습의 전도사였다. 이제는 메타인지(metacognition)다.

내 교실에 들어오면 이상한 풍경이 전개된다. 참석자 모두가 이미 선생이 되어 있는 것이다. 한 가지를 배우면 그것을 서로 가르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메타인지 발현을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의 메타인지 교수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