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명상만으로는 깨우칠 수 없다 본문

Taiji Yoga/3. 깨달음 (Enlightenment)

명상만으로는 깨우칠 수 없다

thedaywemet 2019. 9. 21. 10:01


뚜렷한 목적이나 목적지가 없이 기차를 타는 사람이 많아졌다.


기차를 타기만 했다고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이 목적지를 지나쳐 버리기에 십상이다

많은 선지자(先知者)가 깨어있음을 강조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마음에 대한 관심이 커져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세계적으로 명상(冥想)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대부분이 마음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명상을 배우는 것은 아닐까? (실제 미국에서는 정신과에서 명상을 추천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명상이 무엇인지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설명하는 선생은 거의 없다.

또한 명상의 목적에 대한 설명도 뚜렷하지 않다.

그런 스승 밑에서 명상한답시고 다리 꼬고 앉아 저린 걸 참는다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싯다르타가 제자에게 깨달음을 줄 때 호흡을 관(觀)하라고 가르쳤던가? 37조도품(三十七助道品)을 닦으라 했던가?

달마(達磨)에 이은 혜가(慧可), 승찬(僧璨), 도신(道信), 홍인(弘忍), 혜능(慧能) 등 초기의 선사(禪師)들이 제자를 가르칠 때 꼼짝 말고 앉아 화두(話頭)를 참구(參究)하라고 했던가?


* * * * *

도일(道一)이라는 중이 좌선(坐禪)에 힘쓰는 것을 본 회양(懷讓)이 물었다.

"대덕은 좌선해서 무엇을 하려 하시오?"
"부처가 되려 합니다."

회양은 벽돌 하나를 집어 바위에 갈기 시작했다.

도일이 물었다.
"무슨 일로 벽돌을 가십니까?"
"거울을 만들려 하네."
"벽돌을 갈아서 어찌 거울을 만들 수 있습니까?"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들지 못하거늘, 어찌 좌선으로 부처를 이루겠는가?"

알아차린 도일이 회양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합니까?
"수레가 움직이지 않으면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앞에 있는 소를 때려야 하는가?"

전등록(傳燈錄)에 나오는 소중한 이야기다.

싱잉 볼(singing ball)을 듣던 옴마니밧메훔, 코카콜라를 외우던 결과는 같다. 그저 졸릴 뿐이다. 마치 신경안정제 먹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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